〔인터뷰〕광주시 최장수 정무직 끝내고 퇴임한 김이강 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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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대변인 직은 통상 승진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의 입장 때문에 평소 소원한 관계에 있던 기자들이 인사 철엔 대변인의 편에 서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변인 직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기 때문이다.
대변인 직을 내놓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용섭 시장의 대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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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대변인으로 ‘호평’ … 지인들 “서구청장 출마설 나돌아”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자체의 대변인 직은 통상 승진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의 입장 때문에 평소 소원한 관계에 있던 기자들이 인사 철엔 대변인의 편에 서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변인 직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기 때문이다.
대변인은 말하는 자와 듣는 이의 중간에 껴있는 존재이다. 곧이곧대로 얘기해도 재앙을 맞을 수 있고, 전하는 말이 왜곡되면 뒤끝이 심각하다. 잘못 전달된 정치인이나 공인들의 말 한마디가 만들어내는 후폭풍이 얼마나 심각한 사태를 야기하는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는 일이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대외협력관으로 이용섭 시장을 만나 민선 7기 광주광역시에서 33개월 동안 최장수 정무직을 보낸 김이강 씨가 지난 7일 대변인 직을 끝으로 시청을 떠났다.
평소 그를 난처한 상황에 빠트리곤 했던 기억이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마침 며칠 전 이른 아침 전화가 왔다.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 전화였다. 어디냐고 물었더니 가족과 함께 비내리는 제주 올레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왜 하필 그곳이냐고 물었더니 ‘길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 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가 기억하기에 그는 두 가지 이미지를 남긴 대변인이었다. 그중 하나는 별로 말이 많지 않은 대변인, 그리고 스마일 대변인이다. 해야 할 말들을 실 국장들의 몫으로 많이 넘기는 편이었고, 여론과 언론의 풍향을 이 시장에게 전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하는 게 그의 업무 스타일이었다.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는, 늘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떨 때는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조차가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의 고충의 시간이 짐작됐다.
보람을 묻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가시화되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로 자리매김 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대변인 직을 내놓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용섭 시장의 대변인이었다.
김 이강 전 대변인은 외국어대학교 통상학과를 나와 보험업계에서 이름을 날린 레전드 보험인이었지만 젊은 시절부터 정치의 꿈을 키웠다. 시의원 출마를 위한 출판기념회를 할 때 이동원‧박인수의 ‘향수’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그의 모습을 기자는 기억하고 있다. 본인은 젊은 날의 치기였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어쩌면 출판기념회에 주인공 이벤트를 도입한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세상에 어떤 쓰임이 있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주변인들은 "광주 서구청장에 출마할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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