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민이 때리고 싶을 땐 한 번 맞아야..전화위복 삼겠다"

이동수 2021. 4.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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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인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국민들이 때리고 싶을 땐 한 번 맞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아본 것이 앞으로 다가올 대선이나 지방선거를 대비한 일종의 백신을 맞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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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참패, 일종의 백신 맞은 효과"
내로남불·이중잣대 지적엔.. "다 같이 공감"
당 대표 주자 공약으로 "무주택자 집값 90% 대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인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국민들이 때리고 싶을 땐 한 번 맞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아본 것이 앞으로 다가올 대선이나 지방선거를 대비한 일종의 백신을 맞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방역이 상대적으로 성공하면서 우리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게 돼 승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 대선도)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기존 내로남불, 이중잣대 지적에 대해 “다 같이 공감했던 지적”이라고 말했다.  선거 참패 주요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거론되면서 당이 분열되는 상황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든 경청하는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며 “은폐하고 입을 틀어막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토론을 통해서 객관화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선거에서 확인된 ‘성난 2030 민심’에 대해 딸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가르치려 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딸이 1991년생이다. 제 딸이 비정규직으로 있다가 무기계약직으로 바뀌었을 때 저한테 술 한 잔 먹고 전화를 했다. 아빠는 우리들의 고통을 아느냐고 했다”며 “2030 세대의 아픔과 고민, 인천국제공항 사태 이후로 그들이 느꼈던 불공정함 등 여러 불만이 있다. 특히 20대 남성들은 젠더 문제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적으로 아들딸 세대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지금도 아들딸과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할 정도로 대화하고 있다”며 “(얘기를) 들어주고,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당 대표 주자 공약으로 “청년들이 축의금만 있으면 집을 갖게 해주겠다”며 ‘송영길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기존 집값의 10%만 있으면 언제든 집에 들어와 살 수 있고, 일할 능력과 직장이 있다면 목돈이 없어도 바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며 “지금 인천 미단시티의 1098세대가 현재 건설 중이다. 여기는 3억5000만원짜리”라며 “3500만원씩 투자한 조합원들이 10년 뒤 3억5000만원짜리 집이 10억원이 되더라도 최초의 분양가로 살 궐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세대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경우 확실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모기지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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