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가축 배설' 온실가스를 줄여라..다양한 시도
[앵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5%는 가축들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축산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메탄의 3분의 2는 가축의 트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인데요,
호주에서는 가축이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해 해조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조류의 특정 성분이 소의 위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데요.
소의 하루 식사에서 약 0.2%를 해조류로 바꾸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축이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해조류 중에서도 특히 호주에서 자라는 '바다고리풀'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샘 엘섬/해조류 사료 회사 대표 : "바다와 육지에서 키우는 농업을 아우르는 매우 흥미로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분명히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하리라 봅니다."]
우루과이는 국민 일 인당 평균 소 4마리를 키우고 있는 세계적인 축산 국가인데요.
최근 국제연합과 함께 축산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친환경 목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농약이나 화학약품 등을 사용하지 않은 목초지에서 소들을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자라도록 하는 겁니다.
목초지도 보호하고 메탄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최소화하면서 소들의 생산성은 높이는 일석삼조의 방법인데요.
우루과이 축산 농가 62곳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세실리아 존스/우루과이 축산부 기후변화 담당 :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을 늘리는 동시에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보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핀란드의 벤처기업은 가축을 사육해 얻는 고기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소고기에 밀가루와 달걀, 빵가루를 묻혀 튀긴 요리 슈니첼처럼 보이는 이 음식, 실은 재료가 소고기가 아닙니다.
공기로 만든 단백질 가루를 반죽해서 튀긴 건데요.
대기 중에서 모은 이산화탄소와 물을 전기분해한 수소, 토양에서 추출한 미생물과 소금을 함께 발효한 뒤 열처리하고 건조하면 단백질 가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가루에 포함된 단백질은 콩에서 추출한 것보다 2배나 많은데요,
가축을 키울 필요가 없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데다 환경 오염은 물론 동물 윤리 걱정도 없는데요.
2023년 시판이 목푭니다.
[파시 바이니카/개발회사 대표 : "농업용 땅도 필요 없습니다. 그 땅에서 농작물 대신 나무들이 자라 숲을 이루도록 합니다. 기존에 단백질을 얻기 위한 식품을 '공기 단백질'로 대체하면 탄소 배출은 전혀 없게 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축산업이 일으키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는 고민과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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