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재보궐은 정말 좋은 백신"vs박완주 "혁신 없이 민심 안 돌아와"

서혜림 기자 2021. 4. 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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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민주당과 올해로 33년째, 계파 아니라 당 위해 실천할 것"
박 "174명 힘 모으는 네트워크 리더십 추진..변한 척 하면 안돼"
윤호중(왼쪽),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초청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윤호중, 박완주 의원이 14일 당내 초선의원들의 검증대에 올랐다.

윤 의원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여의도 서울 마리나클럽에서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가 개최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의 민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윤 의원은 "강력한 당정청 협력을 통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조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윤 의원은 "상임위별로 부패척결 특위를 구성해서 LH 투기를 철저하게 차단할 것이며 민주당을 유능하고 정의로운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입법 청문회를 활성화하고 시도별 응답센터를 만들어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가 당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서도 "초재선 의원들의 의원총회를 통해 추천하는 의원님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듣겠다"며 "저는 올해로 민주당과 33년이 됐고 당의 부대변인과 정책위원장, 사무총장, 법사위원장 등을 해왔고, 계파가 아니라 당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저희가 패배를 했는데 아마 처음 패배를 맛보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좋은 백신이라고 생각하고, 백신은 맞으면 아프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자"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직력과 경험치를 강조한 윤 의원과는 달리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좀 더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심은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고 한다"며 "변한 척 하다가는 민심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이 얼마나 혁신을 했는지, 할 의지가 있는지 지금도 지지자들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당내 성찰과 논의가 활발했던 것은 민주당스러움의 복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면요청을 정례화하겠다며 "일방적인 소수의 정책결정은 모두를 무력감에 빠지게 한다.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의 장과 공유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 의총 정리를 정례화하고 초선의원 의총, 간사단 회의 정례화 등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검찰개혁과 경찰개혁도 멈추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권력개혁은 국민의 요구이며 결코 멈출 수 없는 개혁과제"라며 "권력개혁 이외의 개혁과제에 대해서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당내 '강성당원'과 관련해서도 "소신있는 목소리를 보호하도록 하겠다. 모든 당원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강성당원의 과도한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하겠으며, 그 분들을 직접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잘 안다"면서도 "여기 계신 분들과 174명 모두 힘을 모아내는 네트워크 리더십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저는 123석 의원으로 국회 탄핵을 의뤄냈고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당 수석대변인을 했던 경험도 있다. 당내와 당외 경험을 통해 잃어버린 지지층과 민주당스러움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의원 모임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토론회가 시작하기 앞서 개회 인사에서 "초선의원들은 특정의원들을 나누고 배제하지 않는다"며 "내로남불을 반성하고 국민 신뢰 회복에 집중할 것이며 세력화보다는 민심과 당심을 조화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민초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서울 마리나클럽에서 모이기 시작했으며 비공개 회의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초선의원 중 최고의원 선거에 나갈 후보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이야기하면 거의 결론이 나올 것, 오늘 내일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는 9시30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모두발언 이후엔 비공개로 진행됐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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