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5월22일 개막..한국관 주제는 '미래학교'
[경향신문]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오는 5월22일 개막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건축비엔날레는 하심 사르키스가 총감독을 맡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관은 ‘미래학교(Future school)’를 주제로 디아스포라, 기후위기 등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전문가, 건축가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미래학교 온라인에서 함께 선보인다. 세계 곳곳에 있는 미래학교 장소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연결되는 한국관 전시 공간에선 인류의 과제를 둘러싼 창의적인 고찰을 통해 다중의 연대를 구축한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워크숍, 강연, 퍼포먼스 등 세계 곳곳의 미래학교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다. 관람자는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고밀화된 현대도시의 열섬 현상 해결 시스템 디자인(쿨 시티), 미래의 대안적 교육 모색(학교의 미래학), 물리적·추상적·심리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계횡단 실험실 등 50여 가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국관 총감독은 신혜원 로컬디자인 대표가 맡는다. 한국관 첫 여성감독으로 선정된 신혜원 감독은 공공예술 프로젝트부터 미래 서울의 도시 비전을 수립하는 연구까지 공공영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신 감독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 연합(Curators Collective)’ 활동을 주도해 40여개 참여국 간의 공동 성명을 이끌어냈다. ‘큐레이터 연합’은 2020년 5월 신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각 국가관 큐레이터에게 화상 회의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신 감독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관통하며 인류가 직면할 과제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업 프로젝트와 연대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5월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2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에서 생중계된다.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예술 행사이다. 국가별로 독립된 전시 공간인 국가관을 운영해 ‘미술계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전에는 짝수년에 건축전, 홀수년에 미술전이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17회 건축전이 한 해 연기돼 올해 열리게 됐으며, 59회 미술전도 2022년으로 순차 연기됐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