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도둑들', 차 훔쳐 경찰과 추격전..촉법소년이라 처벌 불가

김소영 기자 2021. 4.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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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량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펼치다 순찰차 3대를 파손한 중학생들이 붙잡혔다.

14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차량 절도, 무면허 운전, 특수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A군(13) 등 중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시 오전 1시50분쯤 "중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운전하고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 등이 탄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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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훔친 차량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펼치다 순찰차 3대를 파손한 중학생들이 붙잡혔다.

14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차량 절도, 무면허 운전, 특수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A군(13) 등 중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B군(14), C군(15) 등 또래 2명과 함께 지난 6일 오후 10시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고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훔쳤다.

범행 당시 형들은 주차장 내부에서 망을 보고 동생인 A군이 직접 차량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차량으로 나흘간 번갈아가며 양평군 일대를 운전해 다녔다.

경찰은 지난 10시 오전 1시50분쯤 "중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운전하고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 등이 탄 차량을 발견했다.

A군 등은 정차를 요구하는 경찰을 무시하고 도망가면서 추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도로를 가로막은 순찰차 3대를 수차례 들이받고 빠져나가 도주했다.

경찰과 30분가량 추격전을 펼친 A군 등은 양평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30분간 수색을 벌이다 오전 3시쯤 인근 야산에 숨어있던 A군을 발견해 검거했으며, B군 등 동승자 2명의 신원도 특정해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이 차량을 훔치자고 제안하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군은 만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 형사입건이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B군과 C군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으며 A군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처분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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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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