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아내의 맛', 뻔뻔한 맛..함소원 조작 인정하더니 시즌2 예고 [종합]

장우영 2021. 4. 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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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함소원의 과장 연출로 인해 3년을 방송해 왔던 ‘아내의 맛’이 급종영했다. 하지만 뻔뻔하게 시즌2를 예고하며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이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박명수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밝혔고, 이휘재는 “매주 화요일 밤 다양한 부부와 가족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안겨드렸던 ‘아내의 맛’, 아쉽게도 오늘 시즌1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아내의 맛’ 측은 8일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내의 맛’은 이렇게 ‘과장된 연출’을 인정하면서도 단서를 달았다.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를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적시한 것.

함소원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에 ‘아내의 맛’ 측 공식입장을 보도한 기사를 캡쳐해 “맞습니다. 모두 다 사실입니다. 저도 전부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간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에피소드의 과장된 연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종영을 선택했다. ‘아내의 맛’ 측은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급종영’에 ‘아내의 맛’ 출연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영란은 “‘아내의 맛’이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너무 아쉽다. 슬프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지만 좋은 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휘재는 “이 프로그램은 동료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장영란, 홍현희, 이하정 등은 3년 동안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홍현희는 “시즌2에서는 세 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더욱 재미있고 멋진 분들과 함께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욱 새롭고 다양한 맛으로 만나요’라는 자막이 더해져 시즌2를 예고했다.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아내의 맛’ 개국공신으로 연상의 아내와 연하의 아내, 딸, 시어머니 등의 일상을 ‘아내의 맛’에서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시댁 별장 에어비앤비 숙소 의혹과 시어머니 마마와 통화한 막냇동생이 대역이라는 의혹이 짙어졌다. ‘아내의 맛’ 측과 함소원은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았고, 논란이 거세지자 함소원의 자진 하차로 이를 일단락 짓고자 했다. 그럼에도 의혹을 해명하라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았다. 선택적 피드백만 하며 일방적 소통을 한 ‘아내의 맛’은 급종영으로 줄행랑 치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는 시즌2를 예고,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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