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방역' 엇갈린 민심 "민생엔 도움되나 방역은 글쎄"

정지혜 2021. 4.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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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과 방역을 모두 잡겠다며 제시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민심은 팽팽히 엇갈렸다.

크지 않은 차이로 민생 측면에선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방역 측면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서울형 상생방역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4.2%,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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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과 방역을 모두 잡겠다며 제시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민심은 팽팽히 엇갈렸다. 크지 않은 차이로 민생 측면에선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방역 측면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리얼미터는 14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 시장의 ‘상생방역’에 대한 민심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요약하면 “경제는 살릴 수 있을지 몰라도 방역은 우려가 된다”는 것으로, 경제와 방역을 동시에 잡는다는 목표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상생방역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4.2%,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5%였다. 방역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 41.8%,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51.4%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10명 중 6명 이상이 ‘민생에 도움이 된다’(62.4%)고 답했고, 절반 가까이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48.9%)으로 봤다. 전국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47.0%)는 응답이 도움이 된다는 쪽보다 소폭 낮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오 시장이 서울시 자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마련하는 일환으로 내놓은 구상에는 식당은 오후 10시, 주점은 오후 11시, 유흥주점은 자정까지 운영을 연장하는 안, 신속진단키트를 노래연습장에서 활용해 영업 활성화와 확진자 확산 예방 등을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종별 차등화된 방역’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식당과 카페는 그대로 두고 유흥주점만 밤 늦게까지 영업 연장을 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신속진단키트 역시 현장에서의 수용성과 진단의 정확성 등의 이유로 방역 우려 및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유흥주점 방역수칙 완화에 중점을 둔 이 같은 안이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유흥업소 산업 규모(2012년 기준)는 대형 커피전문점 매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10배 가까이 많기 때문이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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