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31명, 엿새만에 다시 700명대.."4차 유행 시작됐나"

박창민 기자 2021. 4.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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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월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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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숨은 감염자 비율 30%..거리두기 상향 고심 중"

(시사저널=박창민 기자)

13일 서울 광진구의 한 스포츠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휴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숨은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714명, 해외유입 17명이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3번, 700명대가 2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45명)·경기(238명)·인천(26명) 등 수도권에서만 509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은 부산(48명)·대구(11명)·광주(5명)·대전(11명)·울산(30명)·세종(2명)·강원(6명)·충북(29명)·충남(10명)·전북(10명)·전남(1명)·경북(14명)·경남(27명)·제주(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모임·직장·체육시설·학교·교회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한방병원(누적 12명), 서초구 음악 교습소(12명) 등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고, 광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는 10여 명이 확진됐으며,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418명까지 늘었다. 울산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가족·지인 모임, 고객상담센터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월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역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른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자' 비율이 30%에 육박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지) 조치 강화 등을 고심 중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삶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78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0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869건으로, 직전일(4만7736건)보다 2867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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