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확진자' 급증..등교수업 축소되나?

2021. 4.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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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731명으로, 올 1월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등교수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가족간 감염이나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를 통해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등교수업을 축소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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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확진자 731명..97일 만에 최다
학생·교직원 확진자, 신학기 들어 1900여명
교육 당국 "방역수칙 지도 강화"..뚜렷한 대책 없어
등교수업 확대에 제동..등교 축소 가능성 거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731명으로, 올 1월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등교수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가족간 감염이나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를 통해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등교수업을 축소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올 3월 신학기 개학 이후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가 1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학생 확진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중학생 연령대(13~15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개학 후인 12주차(3월14일~20일) 20.2%에서 14주차(3월28일~4월3일)에 23.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등학생 연령대(16~18세) 확진자 비율도 24.0%에서 24.6%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 동구에서는 보습학원 강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인근 고등학교와 학원으로 확산되며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다. 대전 고등학교 학생들의 감염 확산이 빨랐던 이유는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이동했기때문으로 파악됐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방과 후 수업 강사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4곳과 학원 1곳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교육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 안양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선생님들 모두 학교가 끝난 후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하고, 소모임과 친목 모임 등도 당분간 자제해달라”며 “몸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등교하거나 출근하지 말고 증상부터 살펴달라”고 당부했을 뿐이다.

학교 내 감염이 늘면서 등교수업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현재 2단계 기준으로 시행되고 있는 등교수업 역시 축소될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는 지난해 보다 등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중·고교에서 교내 감염이 늘어나면서 등교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교사 백신 접종 현장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 부진과 돌봄 공백 때문에 매일등교하는 쪽로 움직였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져 오히려 등교 방침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조정되면 등교 방침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와 같은 전면 원격수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감염병 확진자가 현재의 700명대를 넘어서 1000명대를 넘어설 경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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