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일본 오염수 방류 지지한 미국 '공범' 부각

한종구 2021. 4. 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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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도 '공범'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설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의 용인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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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은 미국의 용인을 받았기 때문"
글로벌타임스 만평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도 '공범'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설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의 용인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른 나라가 비슷한 결정을 했다면 미국은 비난하지 않았을 리 없고, 서방 여론의 태도도 지금보다 훨씬 험악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신문은 "자기 파벌에 속한 사람은 방어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공격하는 미국의 전술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당연한 비판을 찬성으로 바꾼 것은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방사성 물질이 전 세계 바다로 확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오염수 처리를 위한 충분한 방법을 강구하는 대신 미국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면서 해양 방류라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염수 배출을 결정하고 이 결정을 지지한 일본과 미국을 만평으로 풍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공범'이라는 제목의 만평에서 한 미국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을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을 표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고 적은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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