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31명, 97일 만에 최다..정부, 거리두기 상향 고민(종합)
수도권 국내발생 509명..서울 245명·경기 238명 등
비수도권 지역 205명..경남권 89.3명·충청권 48.3명
코로나19 사망 7명 늘어 총 1782명..위·중증 100명
[서울=뉴시스] 정성원 임재희 구무서 기자 =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31명으로 엿새 만에 700명대이자 지난 1월7일 이후 97일 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까지 700명을 넘은 것도 97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400~500명) 범위를 넘어 600명대에서 증가 추세다.
지역사회 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인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교회, 어린이집, 학교, 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산발하고 있다. 이런 집단감염이 가정 등을 거쳐 전파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확진 1월7일 이후 97일만 최다…1주 평균 사흘째 600명대
신규 확진자 수 731명은 3차 유행 정점이 지난 1월7일 869명을 기록한 후 97일 만에 가장 많이 나온 것이다. 7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8일 700명 이후 6일 만이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 사흘간 500명대에 머물렀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증가하면서 700명대로 다시 늘었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하루에서 이틀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12~13일에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71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7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674명→644명→662명→594명→560명→528명→714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도 지난 1월7일 832명을 기록한 후 97일 만에 700명대를 넘어섰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25.1명이다. 사흘째 600명을 넘겼으며, 계속 증가세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인천 26명, 경북 14명, 대전·대구 각 11명, 충남·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발견된 신규 확진자는 509명이다. 지난 1월7일 622명을 기록한 후 97일 만에 500명대를 넘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40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9236명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20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193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00명대를 기록했다.
권역별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 422.0명, 경남권 89.3명, 충청권 48.3명, 호남권 32.1명, 경북권 23.9명, 강원 6.0명, 제주 3.6명 등 비수도권 203.1명이다.
교회·어린이집·학교 등 일상 곳곳 산발 감염
서울에선 13일 오후 6시까지 광진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5명, 서초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 중랑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에서는 광주시 재활용 의류 선별업2 관련 7명, 광주시 초등학교 및 운동시설 관련 2명, 화성시 운동시설 관련 2명, 수원시 보험회사 관련 1명, 성남분당 노래방 관련 4명, 성남시 제빵공장 관련 1명, 포천시 창호 제조업 관련 1명, 의정부시 학원2 관련 5명, 남양주시 동호회 관련 3명, 안양시 보험회사 관련 1명, 고양시 원당법당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어린이집 및 다중이용시설, 미추홀구 가족 및 지인, 서구 회사 및 가족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이 외에 다른 서구 회사·가족 관련 확진자 1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선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 기준 유흥시설 관련으로 종사자 2명, 이용자 4명, 접촉자 13명 등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래구 소재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2명과 직원 가족 1명 등 3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울산에선 한 종합병원 관련으로 13~14일 9명이 확진됐다. 울주군 자동차 부품회사 관련 확진자 3명, 고용노동부 상담센터 관련 1명 등도 늘었다. 12일 확진된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1명의 접촉자 6명이 확진되는 등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도 17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에선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2 관련 3명이 13~14일 추가로 확진됐으며 자가격리자 긴급돌봄 검사에서 돌봄 지원 인력 1명이 확진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진주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자 6명,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5명이 확진됐으며 감염 경로 불분명 확진자 중에는 고등학생 1명이 포함돼 학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거제와 사천, 창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됐다.
충북 괴산에서는 문광면 소재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14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10대 2명이 미국 출국 전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자 교회 신도 등 34명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증평에서도 이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대학생 2명이 같은 학교 학생인 경북 안동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 3명이 확진됐고,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1명도 발견됐다. 음성에선 확진자 접촉자 등 3명, 진천에선 서울 송파구 확진자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아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공주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전북 익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아산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가족 1명, 경기 성남시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 입영 장병 1명이 입영 전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관련 확진자 1명, 지역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여에서는 전날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 각각 안동과 남양주 확진자와 접촉한 2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3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도 방역 당국에 확인됐다.
대구에선 동구 지인 모임 관련으로 11일 확진자 발생 이후 12일 동거가족 1명, 13일 모임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서구 일가족 관련해서도 11일 일가족 2명이 확진된 이후 12일 가족 1명, 13일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 그 외에 확진자 접촉으로 1명,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2명 등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경북 경산에서는 A교회 관련 7명, 한 노인이용시설 관련 1명, 지역 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감염경로 미파악자 1명, 포항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감염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가족·골프 모임을 한 서울 송파구 1894번째 확진자 관련 2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확진자들은 서울 송파구 1894번째 확진자와 같은 주점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 1894번째 확진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아울러 광주에서는 서울 용산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경기 안양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감염경로 미파악자 1명도 감염됐다.
전북 완주에서는 한 대학교 중심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익산에서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전북 172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감염됐다. 전주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에서는 주암면 마을 주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마을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임시검사소를 운영 중인데 이번 2명의 확진자들은 선제 검사 결과 확진됐다.
강원 동해에서는 원주 560번째 확진자 관련 2명이 감염됐다. 원주에서도 560번째 확진자가 이용하는 지역 내 체육시설 이용자 1명이 확진됐다. 속초와 강릉, 철원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씩 감염됐다.
코로나19 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782명…위중증환자 100명
추정 유입 국가는 인도네시아 6명, 필리핀 3명, 미국 2명, 인도·러시아·태국·베트남·영국·수단 각 1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1782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0%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73명 늘어 765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100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651명이 증가해 누적 10만1983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1.5%다.
지난 13일 하루 동안 검사 건수는 8만6677건이다. 이 중 의심신고 검사자는 4만4869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4만1808건이 진행됐다.
검사 시점과 확진 시점이 달라 정확한 양성률을 구하는 건 어렵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같은 날 의심신고 검사자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양성률을 추정하는데 선별진료소 의심환자 검사 결과 1.63%, 임시 선별검사소 포함 0.84% 비율로 확진자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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