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80→0.95' 류현진, 이제 양키스는 천적 아닌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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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으로 1점(비자책)만 내줬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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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으로 1점(비자책)만 내줬다. 팀이 6 대 1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 3루에서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실점도 실책으로 인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7회 1사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캐반 비지오의 악송구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애런 힉스의 2루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2루 땅볼로 산체스가 홈을 밟았다.
이후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펠프스가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특히 실책에 의한 실점이라 류현진의 자책점은 0개로 정정됐다. 평균자책점(ERA)을 2.92에서 1.89까지 낮췄다.
팀이 7 대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특히 2013년 MLB 데뷔 이후 통산 6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앞서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양키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데뷔 시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패전을 안은 류현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2019년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7실점으로 역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경기로 류현진은 아쉽게 2019년 사이영상을 얻지 못했다.
토론토로 이적한 지난해도 양키스와 악연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8일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서 다저스 시절까지 포함해 3번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안았고, 상대 ERA는 무려 8.80이나 됐다. 피홈런도 7개나 됐다.
하지만 이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9월 25일 류현진은 다시 양키스를 만나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 요건은 챙기지 못했으나 팀의 연장 승리를 이끈 호투였다.
특히 '3억 달러의 사나이' 상대 에이스 게릿 콜과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콜도 5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지만 5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했다. 그러더니 6번째 등판에서는 다시 완벽투를 펼친 것이다.
류현진은 양키스와 초반 3경기와 이후 3경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양키스전 3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상대 ERA는 0.95(19이닝 2자책)에 불과하다. 이제는 완전히 상대 타선을 파악해 요리하는 모양새다. 이제는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천적이 아니라 제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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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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