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인터뷰-남구준>전해철 행안부장관 고교후배..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평가 나오도록 할 것"

김성훈1 기자 2021. 4.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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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54)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대부분 경력을 수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텔레그램 'n번방' 수사를 선봉에서 진두지휘했으며, 이후 경남경찰청장을 거쳐 지난 2월 26일 초대 국수본부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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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본부장은…

남구준(54)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대부분 경력을 수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손꼽힌다.

1967년 경남 진주 태생인 남 본부장은 경찰대(행정학과) 5기로 김창룡 경찰청장보다 한 기수 아래다. 경남경찰청 수사과장·마산 동부경찰서장·경찰청 범죄정보과장·서울 양천경찰서장·경찰청 특수수사과장·경찰청 형사과장·창원 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텔레그램 ‘n번방’ 수사를 선봉에서 진두지휘했으며, 이후 경남경찰청장을 거쳐 지난 2월 26일 초대 국수본부장에 취임했다. 임기 시작 후 45일만인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별관 국수본부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첫 언론인터뷰에 나선 남 본부장은 “과학수사 빼고는 다 해봤다”며 수사 경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본부장은 경남 합천이 고향인 김 청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다. 마산중앙고를 졸업한 그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남 본부장이 초대 국수본부장으로 낙점됐을 당시 ‘고교 선배인 전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 본부장은 “전 장관이 고교 선배지만 정치권에 계신 분이고 저도 공직자 신분인 만큼 서로 연계되면 오해받을 부분이 있어 굉장히 조심해왔다”며 “앞으로도 (선후배 관계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중립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경찰 수사의 정치적 독립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세를 고쳐잡고 ‘독립’이란 말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8년 8월부터는 1년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며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김 청장과 더불어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수사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남 본부장은 “일각에서 염려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수사 독립성 유지를 위해 조직 내·외부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수사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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