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계속 발생시키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전망 불투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발생시키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폐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매일 140t 규모로 발생하는 오염수가 '제로'(0)가 되는 시기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지하수 등이 유입돼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양 방류 결정 일본 정부, 오염수 배출 총량도 제시 못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발생시키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폐로 목표 시기를 2041~2051년으로 잡고 있지만, 사고 원자로 내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를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폐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매일 140t 규모로 발생하는 오염수가 '제로'(0)가 되는 시기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처리가 끝났을 때의 방류 총량을 제시하지 못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지하수 등이 유입돼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2019년 10월 말 기준으로 처리를 마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총량은 860조 베크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연간 오염수 방류량을 삼중수소 기준으로 22조 베크렐로 제한해 30년 이상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오염수 발생은 멈추지 않고 해양 방류도 계속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사고 원전의 완전 폐로는 일본 정부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이어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사토 사토시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원자력기술 전문가는 지난달 4일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기술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일본 정부의 원전 폐로 중장기 로드맵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토 씨는 GE 원자력 사업부에서 기술 및 현장 엔지니어링 관리 책임을 맡았던 전문가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GE 현장 대표였다.
그는 폐로 작업 중 최대 난제로 꼽히는 데브리 제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지속적인 냉각수 주입과 주변 지하수의 원전 내 유입으로 인해 오염수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한편, 일본 신문들은 이날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의 원자력 시설에서 삼중수소가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류하는 현황을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배출량을 연간 22조 베크렐로 제한하는데, 한국의 월성 원전은 연간 23조 베크렐(2016년 기준), 프랑스 재처리 공장은 연간 1경3천700조 베크렐을 배출한다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환경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 최대급인 캐나다 브루스 원전의 연간 삼중수소 방출량은 2015년 기준 892조 베크렐로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내 삼중수소 총량 860조 베크렐을 상회하고, 한국의 고리 원전은 2016년 기준 45조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했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 작품 악영향·학폭·학력위조 의혹…벼랑끝 몰린 김정현-서예지
- ☞ 서예지와 교제해 드라마 하차?…'별그대' 장태유PD측 "친분없다"
-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신부님
- ☞ 1천200회 팔굽혀 펴기 기합 논란 해양대, 학장이 사과하기로
- ☞ "도와달라고 했는데"…'뇌출혈' 2개월여아 출생 모텔주인의 탄식
- ☞ '나 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아빠 됐다…엄마는 누구?
- ☞ '이건희 상속세' 납부기한 임박…12조원 어떻게 마련하나
- ☞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유튜버 국가비 기소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