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맞나? 바에즈, 아리랑 볼에 버금가는 황당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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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잭 그레인키가 83km짜리 아리랑 볼을 던졌던 그날, 시카고 컵스의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는 어처구니 없는 송구로 메이저리그 팬들의 큰 화제가 됐다.
바에즈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평소와 다름없는 매끈한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송구를 한 바에즈도 스스로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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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휴스턴의 잭 그레인키가 83km짜리 아리랑 볼을 던졌던 그날, 시카고 컵스의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는 어처구니 없는 송구로 메이저리그 팬들의 큰 화제가 됐다.
바에즈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평소와 다름없는 매끈한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7회 말. 바에즈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라고 하기엔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밀워키의 빌리 맥킨니가 유격수와 3루 사이로 평범한 땅볼 타구를 때렸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왼쪽을 지난 공을 뒤에서 받치고 있던 바에즈가 잡았다. 역모션이긴 했지만 그렇게 잡긴 힘든 공은 아니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일어서면서 1루를 향해 공을 던졌다. 여기까진 이상이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장면은 이때 나왔다. 송구할 때 손에서 공이 잘못 빠진 것이었다. 공은 하늘 높이 치솟았고, 커다란 포물선을 그렸다. 방향은 맞았으나 공이 1루에 도달했을 때 쯤 높이는 10m 이상은 족히 됐다. 공은 덕아웃 오른쪽 끝에 떨어져 한번 튕긴 뒤 안전망 속으로 사라졌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베이스 위에서 그냥 멀뚱멀뚱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높이여야 점프라도 할텐데 택도 없이 높게 공이 날아가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송구를 한 바에즈도 스스로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웃을 뿐이었다.
공식 기록에는 맥킨니가 내야안타로 진루한 뒤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간 것으로 남았다. 이때 이미 컵스는 5점이나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은 분위기였지만 팬들에게는 다른 재미를 선물한 셈이 됐다. 컵스는 9회 초 2점을 쫓아가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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