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초비상' 머레이, 왼쪽 무릎 부상 .. 시즌 마감

이재승 2021. 4. 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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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덴버 너기츠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과 마주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덴버의 ‘Blue Arrow’ 저말 머레이(가드, 191cm, 98kg)가 왼족 무릎을 다쳤다고 전했다. 정밀검사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이번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심각하게 틀어진 덴버의 계획
덴버는 머레이가 다치면서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백코트의 핵심이자 덴버 공격의 중심인 그가 빠지면서 이번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서기 쉽지 않게 됐다. 팀의 간판인 니콜라 요키치와 함께 덴버의 중심을 잡고 있는 그가 이번 시즌은 물론 다가오는 2021-2022 시즌도 사실상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당분간 덴버는 대권주자로 군림하기 어렵게 됐다.
 

부상 시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여느 때 4월이면 시즌 막판이다. 게다가, 전방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최소 1년 동안 회복 및 재활에 열을 올려야 한다. 그간 해당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경우, 사실상 만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다음 시즌 출장을 장담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우며, 12개월이라 하더라도 다음 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부터 머레이는 덴버 백코트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덴버의 공격을 적극 주도하면서 덴버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올랜도 캠퍼스에서 열린 시즌 막판 일정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단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올스타급 가드로 올라섰음을 알렸다. 이에 덴버는 지난 시즌 모처럼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이미, 덴버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게리 해리스(올랜도)를 보내고 애런 고든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제러미 그랜트(디트로이트)의 이적으로 상대적으로 얇아진 프런트코트 전력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백코트 전력을 보다 머레이 중심으로 전격적으로 꾸리면서 전력 응집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머레이의 부상으로 덴버의 이번 시즌 구상은 크게 뒤틀리고 말았다. 이미 덴버는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밀어내고 서부컨퍼런스 4위에 올라 있으며, 3위 진입까지 엿볼 수 있었다. 컨퍼런스 3위인 LA 클리퍼스가 여전한 강세를 자랑하는 중이라 점프가 쉽지 않았으나 충분히 반전을 노릴 만 했다. 그러나 머레이의 부상으로 기회를 잃었다.

이제는 서부를 대표하는 가드
이번 시즌 그는 부상 전까지 48경기에 나서 경기당 35.5분을 소화하며 21.2점(.477 .408 .869) 4리바운드 4.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평균 20점 고지를 밟는 등 지난 시즌보다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덴버의 공격을 잘 책임졌다. 3점슛도 평균 2.7개를 40%가 넘는 성공률로 곁들이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비록, 서부에 쟁쟁한 슈퍼스타 가드가 즐비해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추후 언제든지 올스타에 이름을 올릴 만한 전도유망한 가드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만큼, 요키치와 함께 향후 10년 이상 덴버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그와 요키치의 성장으로 덴버가 본격적인 개편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덴버는 이에 앞선 지난 2019년 여름에 머레이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머레이는 계약기간 5년 1억 6,965만 달러를 받기로 한 것. 최고대우로 머레이가 요키치와 함께 덴버의 중추로 올라섰음이 확인됐다. 여기에 경기력으로 도약을 알리면서 덴버의 미래는 상당히 밝아 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당초 계획이 크게 헝클어졌다.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도너번 미첼(유타)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을 펼치면서 더 많은 이목을 끌었다. 양 팀은 시리즈 최종전까지 치른 끝에 덴버가 웃었다. 머레이는 당시 1라운드에서 7경기 평균 38.1분을 뛰며 31.6점(.550 .533 .920) 5.6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올렸으며, 세 경기 연속 40점 이상, 이중 두 경기에서 50점을 폭발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라운드를 통틀어 19경기에서 경기당 39.6분 동안 26.5점(.505 .453 .897) 4.8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세 라운드를 거듭하는 동안 6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적중하면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확실하게 입증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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