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 여자 컬링 팀킴 "후배들 위해 부당대우에 맞서"

[서울경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 평창 동계 올림픽의 주역인 여자 컬링 ‘팀킴’이 출연해 노는 언니들과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팀킴과 노는 언니들의 우애 깊은 밤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언니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은메달을 땄던 홈 경기장에서 직접 컬링을 배워보기로 했다. 시범일 뿐인데도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안착시키는 팀킴의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안경 선배’ 김은정을 주축으로 김선영, 한유미, 남현희, 곽민정이 한 팀, ‘영미’ 김영미와 김초희, 정유인, 김경애, 박세리가 한 팀이 돼 진행한 컬링 게임에서는 팽팽한 대결이 펼쳐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스위핑 실력을 보인 정유인의 활약으로 컬링장에는 ‘유인’을 애타게 외치는 팀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곽민정 역시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투구로 상대팀의 스톤을 바깥으로 밀어버리며 본인의 스톤을 가운데에 안착시켰다.

그런가 하면 한유미는 캐나다 할머니 스타일의 투구 자세를 추천받아 모두를 빵 터지게 하는가 하면 상대팀 스톤과 헷갈리는 등 시종일관 엉뚱한 행동을 쏟아내 폭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냅다 스톤을 던지는 박세리식 시장님 투구 스타일까지 더해져 웃음을 더했다.

오션뷰 호텔에서 회포를 풀기로 한 언니들은 강릉에서 새롭게 시작한 팀킴을 축하하기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다. 주장 김은정은 팀을 이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뗐다. 올림픽 이후 부당대우가 더욱 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후배들 역시 핍박을 받으며 운동할 것이기에 ‘선수 생활이 끝나더라도 (현실에 대해) 이야기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마지막으로 언니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인 영상 속에는 팀킴과 함께 고생한 코치들과 가족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어 팀킴의 눈물을 쏟게 했다. 김은정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가서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컬링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은 충분히 이룰 거라고 본다”며 “목표가 있으면 목표에 도달하는 게 선수다”라고 아낌없이 응원했다.

‘노는 언니’는 컬링이라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언니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부당한 대우에 맞선 팀킴의 용기 있는 단행을 조명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