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잔재·군가풍 교가 현대적 감성으로 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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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초중고의 교가 가운데 군가풍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학생들을 '건아', '학도' 등으로 표현하거나 여학생을 '꽃송이'로 비하하는 교가도 있다.
이은상 등 친일파 인사들이 작사·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사용하는 학교도 20여곳에 달한다.
새 교가의 노랫말은 학교 특색이 맞게 해당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 제작하고, 작곡은 전문가에게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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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내 초중고의 교가 가운데 군가풍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학생들을 '건아', '학도' 등으로 표현하거나 여학생을 '꽃송이'로 비하하는 교가도 있다.
이은상 등 친일파 인사들이 작사·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사용하는 학교도 20여곳에 달한다.
충북도교육청 교육문화원에 이런 교가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새로 제작하기 위해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이 사업 참여 학교를 공모한 결과, 모두 10개교가 응모했다.
이 가운데 5개교의 교가는 친일파 인사가 작곡하거나 작사한 것이다.
그동안 친일 인사들이 만든 교가를 교체한 학교는 단양 단성중학교가 유일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새 교가를 만들었다.
나머지 학교들도 딱딱하거나 군대식 분위기가 풍기는 노랫말, 리듬 등을 학생들의 감각에 맞게 고치기 위해 이 사업에 응모했다.
교육문화원은 당초 3개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상학교를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회 추경에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공모에서 선정된 학교에는 교가 제작비용 등을 지원한다.
새 교가의 노랫말은 학교 특색이 맞게 해당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 제작하고, 작곡은 전문가에게 의뢰할 예정이다.
음원은 지역의 합창단, 실용음악 보컬, 성악가 등의 도움을 받아 제작할 계획이다.
교육문화원 관계자는 "학생들로부터 사랑받는 교가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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