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돌이의 만화산행-오갑산] 정상 이진봉과 북릉 완장봉이 조망 포인트

글·만화등산지도·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2021. 4. 14. 0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주 관한리 방면 등산로 발달된 데다, 최근 주차장까지 생겨 '여주 오갑산'으로 인기
옥녀봉과 정상(이진봉) 사이 전망바위에서 남쪽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방면 조망. 발아래 나지裸地로 파헤쳐진 분지는 현재 감곡CC 조성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예전에는 온통 복숭아 과수원이었던 이 분지 왼쪽 오갑고개와 오른쪽 서천고개로 오르내리던 등산로는 골프장 공사로 인해 흔적을 감추었다. 멀리 문촌리 들판을 지나는 38번국도와 중부내륙고속국도 뒤로 왼쪽부터 국망봉~중원터널~승대산~원통산이 하늘 금을 이뤄 보인다.
속리산에서 북서방향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상의 보현산(487m·충북 음성 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부용지맥이다. 부용지맥은 음성읍 북서쪽에서 시계방향으로 가섭산(710m) 방면 가섭지맥을 분가시킨다. 음성읍 북서쪽에서 가섭지맥을 분가시킨 부용지맥은 북서로 방향을 꺾어 부용산(645m)으로 이어진다. 부용산을 뒤로하는 부용지맥은 수레의산(679m)에 이르면 방향을 동으로 꺾는다. 이후 부용지맥은 자주봉산(439m)~평풍산(396m)에 이른 다음, 여맥들을 남한강에 가라앉힌다.
수레의산에서 부용지맥과 헤어져 북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있다. 오갑지맥이다. 오갑지맥은 원통산(655.6m)을 지나 서쪽 음성군 감곡면과 동쪽 충주시 앙성면 경계를 이루며 북으로 이어진다. 이 오갑지맥은 감곡면 문촌리와 앙성면 지당리 복성저수지 인근에 이르면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횡단한다. 이어 약 1.3km 거리에 이르면 문촌리와 지당리 경계인 이문고개(감곡~앙성 방면 38번국도가 넘어가는 고개)를 건너간다. 이문고개를 지나 약 4.5km 거리에 이르러 들어 올려진 산이 오갑산梧甲山(609.4m) 정상이다.
오갑산 정상비석. 이 비석은 여주군이 시市로 승격되기 이전인 1999년 2월에 세워졌다. 이 비석은 지형도상 가장 높은 곳인 609.2봉에 제대로 자리한 것 같다. 정상 비석마다 정상이 609.4m로 표시되어 있지만, 지형도상에는 609.2m봉이 최고봉이다.
오갑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계속 나아가는 오갑지맥은 경기도와 충청북도 경계라 해서 도계道界 능선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계능선은 오갑산 북쪽 봉우리로 치는 완장봉(555.8m)에서 방향을 살짝 북동으로 튼다. 이 능선은 약 4.5km 거리인 마골산(275.4m)을 지나 약 7km 더 이어진 거리인 삼합리 봉우재산(225.2m)에 이른 다음, 여맥들을 청미천과 남한강에 가라앉힌다. 오갑산은 경기도 여주시 가장 남쪽인 점동면과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충주시 앙성면 경계를 이룬다.
산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삼국시대에는 이 산을 오압산梧壓山이라 불렀다 한다. 그런데 고구려와 신라가 한수지역 농토 확보를 위해 잦은 싸움을 하면서 이 산 정상에 진영陣營을 치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부터 군사들의 갑옷을 뜻하는 갑甲자를 사용해 ‘오갑산梧甲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는 조선조 때 산자락 곳곳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오갑산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임진년壬辰年에 왜군倭軍을 막기 위해 산 전체가 적을 막는 진지陣地 역할을 했었다는 설에서 임진봉壬辰峰으로 불렸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또는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이곳에 진을 쳤으나 왜군과의 전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설로는 고려 초기 앙성면 모점리에 있었다는 오갑사烏甲寺라는 절 이름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아름다운 충북의 명산·1997년 충북관광협회 발행〉 참조.
또는 오갑산 정상 이름인 ‘이진봉’에 관련된 설도 있다. 아주 먼 옛날 오갑산이 남쪽에 있는 원통산과 크게 싸움이 붙었을 때 오갑산이 원통산을 이겼다는 뜻에서 ‘이긴봉’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이진봉으로 불렸다고 한다.
최근에 만들었다는 관한1리 주차장에서 동으로 올려다 보이는 국수봉(가운데). 국수봉 왼쪽 끝은 완장봉, 국수봉 오른쪽 가장 뒤로 살짝 보이는 봉은 정상인 이진봉이다. 가장 오른쪽은 옥녀봉 능선이다. 오갑산 등산로 들머리들 중에서 제대로 된 주차장은 이곳뿐이다.
이때 원통산은 오갑산과의 싸움에서 억울하게 졌기 때문에 원망한 원怨자와 서럽게 울 통慟자를 써서 원통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오갑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야산 정도로 보인다. 그러나 산 규모는 큰 산들에 비해 작지만, 등산로가 사방으로 다양하다. 특히 경기도 땅인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 방면은 원부저수지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와 이어지는 등산로가 5~6개나 있다. 관한리 방면 등산로와 연결되는 임도는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인기 있다.
여기에 관한리 등산들머리에는 근래 대형버스도 편하게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생겨났다. 그래서 자가용으로 오갑산을 다녀올 수 있는 편리함도 더해졌다. 하나 더 보태자면 수도권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당일산행 코스로 그만이다.
관한1리 주차장~청노들계곡~오사고개~완장봉~국수봉~ 오갑산 정상〈오갑산 주차장 기점 약 4.3kmㆍ3시간 안팎 소요〉
주차장에서 동쪽 관한 3교를 건너가면 어우재 미술관 앞 Y자 삼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이 오사고개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오른쪽은 국수봉 서릉(헬기장)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옮겨 1분이면 왼쪽 아래로 파란지붕 민가가 보이는 삼거리(오사고개 450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 푯말에서 ‘오사고개 450m’라는 거리표기는 잘못된 것이다. 지형도상 거리만으로도 삼거리에서 오사고개까지 거리는 약 1.5km가 넘기 때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곧이어 청노들계곡 길로 이어진다. 고만고만한 거리로 눈요기가 되는 석탑들을 지나 40여 분 오르면 임도(오사고개 1.63km ↑ 푯말)로 올라선다. 이후 임도를 건너간 사면 길로 20분 오르면 오사고개(←노루목 850m, ↓관한1리 마을 1.8km, 국수봉 1220m→, 오갑산 정상 이진봉 2.8km→ 푯말)를 밟는다.
완장봉 정상은 헬기장이다. 완장봉에서는 동북향으로 쏠쏠한 조망이 펼쳐진다.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로 남한강 건너 원주시 귀래면 미륵산이 보인다. 더 멀리로는 백운산과 십자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완장봉은 푯말(←당진리 2,350m, 국수봉 470m→)이 말해 주듯, 동서남북으로 등산로들이 만나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관한리 방면 오사고개와 노루목, 북쪽으로는 당진리, 동북쪽으로는 모점리 동막, 남으로는 국수봉과 정상 방면 등산로가 서로 이어진다.
완장봉에서 20분 거리인 국수봉에는 눈길을 끄는 오갑산 정상비석이 있다. 1999년 11월에 세워진 이 정상비석은 충주시 앙성면 기관단체협의회에서 세운 것이다. 그런데 지형도상 해발 609.2m봉인 정상에 안 세우고, 정상보다 24.2m가 낮은 해발 585m인 국수봉에 ‘오갑산’이라 음각된 정상비석을 던져 놓듯이 놓아두었는지 의아할 뿐이다.
국수봉을 뒤로하고 8분이면 펑퍼짐한 안부인 진터陣址가 나온다.
진터를 뒤로하고 8~9분이면 삼형제바위 갈림길(↑오갑산 정상 100m, 삼형제바위 70m→ 푯말)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직진 1분이면 지형도상 609.2m봉인 정상이다. 이곳에는 여주군 점동면 청안산악회에서 1999년 2월에 세운 제대로인 정상비석이 있다. 609.2m봉을 뒤로하고 4분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장호원 23·2008 복구) 옆에 음성군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나온다. 음성군 정상비석이 있는 봉우리는 지형도상에 609.1m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청노들계곡 상단부인 임도. 이곳에서 북서쪽은 노루목, 남동쪽은 국수봉 서릉 헬기장과 옥녀봉 북릉 방면이다. 이곳에서 오사고개는 20분가량 올라간다.
당진리 밀머리마을~당밑 5교(당진 2리 종점)~구기도원 계곡 합수점~완장봉 북릉~완장봉~국수봉~정상〈당진 2 리 버스종점 기점 약 4 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당진리唐辰里 밀머리 체험마을은 어린이들을 상대로 흥미와 재미를 통한 교육체험을 위하여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다양한 교과목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점동면 밀머리길 20. 문의 031-882-7353). 그러나 이곳도 코로나 19 때문에 문이 닫혀 있다. 체험마을 건물 옆에는 당진리 노인정 건물이 있다.
당진리에서 오갑산 오름길은 1983년 11월호 월간산지에 처음으로 간단하게 소개되었다. 당시 서울에서는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버스로 여주로 간 다음, 여주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남쪽 점동면 소재지인 청안리淸安里를 경유해 당진리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서울서 당진리까지 버스로만 2시간 30분 안팎이 걸렸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서울 강동구 일원에서 당진리까지 1시간 10분이면 닿는다.
완장봉 남쪽 20분 거리인 국수봉 정상. 이곳에는 충주시 앙성면 이름으로 세워진 정상비석이 눈길을 끈다.
당진 2리 버스종점(당밑 5교)에 승용차 주차 공간이 있다. 이 버스종점에는 여주시내버스가 아침과 저녁 1일 2회 있다. 외지인들 이용은 어렵다. 당진 2리 버스종점에서 동남쪽 골짜기 안으로 35분(약 1.8km) 들어가면 계곡 합수점 왼쪽 도로변 푯말(등산로 입구 국수봉 2820m→)이 나온다. 푯말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간 오솔길을 따라 16분 오르면 완장봉 북릉 능선길(벤치 1 개)로 들어선다. 이후 등산인들이 많이 다닌 듯 뚜렷한 능선 길을 따라 10분 거리인 집터(화전 터)를 지나 12분 오르면 ㅓ자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마당재 계곡 방면 임도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20분이면 임도(←이진봉 2.77km, ↓당진리 1.7km 푯말)로 올라선다. 임도 푯말에서 왼쪽 임도로 약 40m 가면 푯말(헬기장 700m→)이 나온다. 이 푯말에서 헬기장은 완장봉 헬기장을 말한다. 푯말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 다시 완장봉 북릉 능선 길로 들어선다. 남쪽 방향 능선으로 18분 오르면 오갑지맥이다. 이후 오른쪽 오갑지맥길을 따라 10분 오르면 완장봉(↑국수봉 470m, ↓당진리 2350m, 관한리 방면→ 푯말) 이다. 이후 남쪽 국수봉 경유 이진봉으로 향한다.
완장봉 북릉 상단부 임도. 임도 푯말에서 ‘당진리 마을 1.7km→’라는 내용은 계곡 합수점까지 거리와 일치한다.
모점리 동막경로당~완뎅이번덤~오갑지맥~당진리 갈림길~ 완장봉~국수봉~정상〈동막 경로당 기점 약 3.8kmㆍ3시간 안팎 소요〉
필자가 동막마을에서 오갑산 등산을 한 것은 1994년 2월이다. 그 이후 지난 3월 9일 27년 만에 다시 찾아보았다. 당시에는 47번 국지도로가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모정마을 삼거리에서 서쪽 앙암저수지를 끼고 도는 도로를 따라 10리(4km)를 걸어 들어갔었다. 지금은 47번 국지도로 삼거리에서 동막경로당 앞까지 취재차량으로 지형도를 체크하며 들어가도 10분이 안 걸렸다.
동막마을회관을 겸한 경로당 북쪽 뒤편에 토종벌을 치는 벌집 마당으로 들어서는 철문이 있다. 이 문안으로 들어선 마당 왼쪽에 ‘오갑사지 석조여래좌상烏甲寺址 石造如來座像’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석불좌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고려시대 초기로 보고 있다. 상·중·하대의 3단 대좌 위에 올려놓은 이 석불은 아쉽게도 얼굴의 일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어깨에 두른 법의法衣나 전체적인 몸의 곡선 등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조각기법이 세련되어 보인다. 이곳 절터에서 ‘명창 3년 임자明昌三年壬子’와 ‘오갑사烏甲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다수 수습된 것으로 보아 명창 3년(1192년)에 큰 불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고려시대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수봉과 이진봉 사이 진터 남쪽에 자리한 삼지송三枝松.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로 인기 있다.
동막경로당 앞에서 오갑산으로 가는 길은 서쪽으로 보이는 큰 느티나무 방면이다. 느티나무 앞을 지난 사거리에서 27년 전 산길이 가물가물했다. 동막마을에는 산너머 관한리나 당진리 마을들과는 달리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 역할을 하는 푯말이 전무全無하다.
마침 지팡이를 쥐고 옆을 지나는 할머니께 산에 오르는 길을 물었다. 할머니는 북서쪽을 가리키며 “다리 건너가서 완뎅이번덤 골짜구니 닥구앙무밭 가생이길 가다가 오른쪽 잔등 타고 쭉 오르면 비행장 나와 그 길루 가시게”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동막마을 경로당에서 1분 거리인 느티나무. 마을목인 이곳에서는 매년 산신제를 지내다고 한다. 나무 뒤로 완만하게 하늘 금을 이룬 능선은 오갑지맥이다. 오른쪽 길 끝으로 보이는 집 앞에서 북으로 직진 길이 산으로 가는 길이다.
할머니가 알려준 대로 북쪽 다리 건너 투명한 비닐하우스 오른쪽 과수원 길을 따라 8분 들어서면 단무지용 무가 그대로 자라고 있는 무밭이 나온다. 무밭 앞에서 오른쪽 지계곡 방면 길로 1분 거리에 이르면 길이 왼쪽으로 꺾여 무밭 오른쪽(할머니가 얘기한 가생이길) 풀밭 안으로 이어진다. 이 길로 약 100m 들어가면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뚜렷한 길이 나온다. 무밭 끝머리 오른쪽 능선길로 발길을 옮겨 5분 올라가면 오래된 옛날 묘가 나온다. 이 묘는 상석과 묘비 상태가 조선조 말기쯤으로 보인다. 묘비 전면에 ‘가선대부강만업지묘嘉善大夫姜萬業之墓’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조선조 말기 벼슬을 한 분 묘지인 것 같다.
묘지를 뒤로하는 지능선을 타고 40여 분을 오르면 오갑지맥 능선 길과 만난다. 이 지점에는 오른쪽에 리키다소나무 10여 그루, 왼쪽 나뭇가지에 노란색 표지기 한 개가 보일 뿐이다. 등산로 푯말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왼쪽(서남쪽) 오갑지맥 능선 길로 25분 거리인 당진리 갈림길을 지나 완장봉~국수봉 경유 이진봉 정상으로 향한다.
동막에 주차한 경우에는 오갑지맥에서 가선대부 묘가 있는 능선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정상에서 아홉사리고개로 내려와 오갑골 경유 동막으로 하산하면 편하다고 한다.
오갑사지 석불좌상. 고려시대 전기 작품으로 보고 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44호.
등산코스
오갑산 남쪽에서는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오갑초등학교에서 북쪽 문촌 1리 경유 정상 남릉과 오갑고개로 오르고 내리는 코스가 많이 이용됐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골프장인 ‘감곡 CC’ 조성사업 공사로 인해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다.
마음 놓고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은 정상 서북쪽인 여주시 점동면 관한 1리 지역이다. 그래서 이 지역을 두고 등산마니아들은 예전 ‘음성 오갑산’으로 부르던 것을 요즘은 ‘여주 오갑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관한1리 원부저수지에서 밀고개~옥녀봉~서천고개~삼형제바위, 관한1리 경로당~개금골~옥녀봉~서천고개~삼형제 바위, 관한1리 경로당~어우실 미술관 앞 삼거리 왼쪽 청노들계곡~오사고개~완장봉~국수봉, 어우실 미술관 앞 삼거리 오른쪽 정각사~국수봉 서릉(헬기장)~국수봉, 원부저수지~두둠이산~노루목 능선~오사고개~완장봉~국수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근래에는 원부저수지 상류에서 개울 북쪽 관한1리 경로당 앞을 굽돌아 이어지던 자동차길이 오른쪽으로 새로 만들어진 무료주차장까지 직선도로가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관한1리 경로당이 아닌 무료주차장까지 자가용차로 들어가서 등산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갑산 북쪽에서는 당진리에서 예전 기도원이 있었던 계곡 합수점에서 완장봉 북릉~오갑지맥~완장봉~국수봉 경유 정상에 이르는 코스 하나뿐이다. 오갑산 동북쪽에서는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 동막마을~완뎅이번덤 능선~오갑지맥~당진리 갈림길 ~완장봉~국수봉, 또는 오갑골~오갑고개(아홉사리고개) 경유 정상에 이르는 코스 두 개가 있다.
상기 코스들을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한1리 무료주차장을 들머리로 오사고개~완장봉~국수봉으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헬기장인 완장봉. 완장봉은 관한1리 오사고개 방면, 당진리 방면, 모점리 동막 방면 등산로가 모두 만나는 지점이다. 동북쪽으로 조망되는 산은 남한강 건너 원주시 현계산과 미륵산이다. 쾌청한 날이면 더 멀리의 십자봉과 백운도 볼 수 있다.
교통
서울→장호원·감곡·용포(앙성)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수시운행(06:30~21:30). 이 버스편은 아미리(SK 하이닉스)~여주 태평리~이황리 경유 장호원으로 운행. 요금 장호원 7,800원, 감곡 8,100원, 용포 8,200원). 1시간 20분 안팎 소요. 터미널 15번 승차홈에서 승하차. 이 버스편은 코로나 19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취재팀이 3월 9일 앙성에서 동서울행 버스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앙성 사거리 용포직행버스 정류소(차부슈퍼)를 찾아보았다. 이때 정류소 주인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여기 오는 버스는 동서울서 오후 3시에 출발해 4시 50분에 여기까지만 왔다가 되돌아가요. 코로나 19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운행해요”라고 말했다.
용포→동서울 코로나 19 상황이 아닌 경우 1일 10회(06:40, 07:35, 09:35, 12:20, 13:00, 13:50, 15:30, 16:50, 17:30, 20:35) 운행.
서울→여주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운행(06:30~22:30). 이 버스편은 부발~능서 경유 운행. 요금 6,500원. 터미널 28번 승차홈에서 승하차.
전철 신분당선 판교역 출발해 이매역(분당선 환승)~삼동~경기 광주~초월~곤지암~신둔 도예촌~이천~부발~세종대왕릉역 경유 여주행 경강선 이용.
여주역→당진리·관한리 1일 6회(06:00, 08:10, 11:25, 13:45, 16:50, 19:50) 운행하는 감곡행 929, 929-1, 929-2, 929-3번 시내버스 이용. 이 여주역 앞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는 장호원은 경유하지 않는다. 여주에서 장호원은 여주 터미널에서 37번 버스 운행.
감곡→관한리·당진리 1일 6회(06:55, 09:20, 12:35, 14:55, 18:10, 20:50) 운행. 이 버스편은 당진리 이후, 현수리~점동 경유 여주역으로 운행하는 여주시내버스이다. 관한리나 당진리로 하산한 경우, 여주 방면 거주인은 이 버스편 중 오후 감곡 출발시간 10분 후까지 마을 들머리 큰길 정류장으로 나오면 버스를 탈 수 있다. 문의 여주시내버스 대원고속 여주영업소 031-884-9286.
충주→앙성 충주터미널에서 1일 5회(08:35, 12:40, 15:10, 16:40, 20:40) 운행.
앙성→모점리 1일 5회(08:43, 10:55, 13:45, 15:50, 17:45) 운행하는 단암리행 버스 이용. 문의 삼화버스 (043) 844-4098 / (043) 845-5176.
식사(경기지역번호 031, 충북지역번호 043)
관한리 일원 원부저수지 왼쪽(북쪽) 도로변에 위치한 어우실 부뚜막(031-882-4945) 식당 한 곳이 있다. 이 식당은 원부저수지를 찾는 낚시동호인들 단골식당이다.
용포리(앙성) 일원 앙성면 농협(앙성면사무소 건너편) 왼쪽(서쪽)에 자리한 곤지암소머리국밥(043-854-2345) 식당 이용.
모점리(앙성) 일원 앙암저수지 들머리인 49번 국지도변에 자리한 강가네 칼국수(043-855-9123)에서 떡만두국, 콩국수 등을 판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