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공개 반박에도 남양유업 주가 급등.."투자 유의해야"
남양유업 주가가 14일 오전 20% 가까이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날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오전 9시 10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16.32% 오른 4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장개장 직후 20% 이상 뛰어 4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전날에도 남양유업 측 연구결과 발표 이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7% 상승한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41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질병청에서 남양유업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질병관리청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남양유업 측 주장에 즉각 반박을 한 상황이다. 연구결과 발표 후 소비자들 사이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에 덜 걸린다는 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보니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청은 또 "해당 연구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게 아니므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남양유업 측이 주장하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는 충남대 수의대 공중보건학 연구실에서 '원숭이 폐세포'를 숙주 세포로 실험을 한 것이다.
남양유업의 실적은 지난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10년만에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 우유납품 간 매출 손실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489억2641만원으로 전년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71억4471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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