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한다던 김정은, 日조총련 장학금 22억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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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언급하는 등 경제난에 직면했지만 일본 내 동포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9돐(돌)을 맞으며 재일동포자녀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을 위하여 일본돈으로 2억1906만¥(약 22억5520만원)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총련에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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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경제난 심각' 한목소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언급하는 등 경제난에 직면했지만 일본 내 동포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9돐(돌)을 맞으며 재일동포자녀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을 위하여 일본돈으로 2억1906만¥(약 22억5520만원)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총련에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하여 보내주신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지금까지 모두 167차에 걸쳐 일본돈으로 488억7939만390¥(약 5032억843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일동포에게 수십억원을 보냈지만 북한 내부 경제 사정은 심각하다는 게 중론이다. 불과 며칠 전 김 위원장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가정부터 시장, 국영기업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이 지난 13일 '북한이 경제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연 학술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경제가 붕괴된 수준은 아니지만 간신히 버티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지난해부터 북한사회 전반이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개별 가정을 비롯해 시장 상인들, 사업가들, 국영기업들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장마당을 여는 시간이 줄어들고, 소비재가 부족하며, 옥수수와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단속반이 행상인들의 물품을 압수하는 일화들은 북한사회가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 북한 시장이 굉장히 위축돼 있고 북한 주민들이 일자리도 많이 상실한 상태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북한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굉장히 줄어들었다"며 "전반적으로 북한 경제가 굉장히 침체돼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이 굉장히 위기다, 곧 북한 경제가 붕괴할지 모른다, 이런 판단을 할 만한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을 상대로 23억 달러 규모 배상금 판결을 이끌어낸 푸에블로호 승조원들이 최근 판결문을 북한 외무성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난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유족 등은 억류기간 동안 신체와 경제적, 정신적 피해 등을 북한이 배상해야 한다며 2018년 소송을 제기했고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올해 2월 북한에 23억1000만달러(약 2조5929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미 법원이 명령한 북한의 배상액 중 가장 큰 액수다. 물론 북한은 이 소송에 대응하지 않았고 판결문을 이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처럼 자금 압박이 있는 상황임에도 북한은 김정은 일가의 여가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매체인 미국의 NK프로(NK Pro)는 13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산과 호도 별장과 함흥시 신포 잠수함 개발기지 사이에 위치한 서호 별장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NK프로는 지난해 말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천막설치 공사가 이뤄진 데 이어 올 3월에는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서 포장 공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여가용 선박 4척이 원산 인근으로 움직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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