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방역, 국민 과반 "방역 도움 안되지만 민생엔 도움"

유경선 기자 2021. 4.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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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에 도움 41.8% vs 도움 안 된다 51.4%
민생에는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이 54.2%로 우세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코로나19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 절반 이상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려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민생 측면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오세훈 시장 서울형 방역'에 대한 생각을 물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방역 측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1.4%,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1.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오 시장이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겠다며 밝힌 구상이다. 유흥·단란·감성주점과 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펍과 주점은 오후 4~11시, 콜라텍과 일반식당·카페는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 제한을 세분화하는 등 업종별 맞춤형 대응책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방침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36.3%와 '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15.0%로 나뉘었고,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매우 도움될 것' 19.3%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22.4%로 나뉘었다.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반면 민생 측면에서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민생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4.2%였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5%였다. 구체적으로는 Δ매우 도움될 것 22.9% Δ어느 정도 도움될 것 31.3% Δ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20.4% Δ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20.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3%였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은 권역과 연령대, 이념성향, 지지정당별로 크게 갈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형 상생방역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서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48.9% vs '도움이 될 것' 47.0%로 전국 평균에 비해 팽팽하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48.4% vs 46.4%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2.6% vs 45.5%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71.6%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광주·전라에서는 69.4%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한 모습이었지만 40대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20대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45.8% vs '도움이 될 것' 46.1%였고 30대는 48.1% vs 46.5%, 60대는 46.7% vs 46.1%이었지만 40대는 71.4% vs 22.2%로 응답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66.6%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81.3%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0.6%가 방역 도움 측면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8%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생 관련 질문에서도 서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35.1% vs '도움이 될 것' 62.4%로 전국 평균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응답률이 더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3% vs 69.0%, 대구·경북 21.6% vs 71.1%였다. 광주·전라에서는 78.0% vs 20.8%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40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른 양상을 보였다. 타 연령대는 대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40대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응답이 61.2%로 과반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 응답자의 68.2%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반면 보수성향 응답자는 74.6%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4%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7%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대비가 뚜렷했다.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6%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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