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승진심사 시 '軍 경력' 인정 안 하나.."검토 중"

고은결 2021. 4. 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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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가 승진심사 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지침이 내려와 승진심사 시 군 경력 미반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제도 변경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한전 측은 전체 공공기관 중 군 경력을 승진심사 시 반영하는 곳은 15개뿐이며, 정부 지침에 따라 제도 변경에 대한 검토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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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문에 군 경력 미반영 검토
'군필자 직원 역차별' 논란 소지도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제공)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가 승진심사 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가 전체 공공기관·공기업을 대상으로 승진 대상 연차에 군 복무기간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일괄 주문한 점을 고려해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이다.

1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승진심사 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관리지침 개선안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지침이 내려와 승진심사 시 군 경력 미반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제도 변경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기재부는 올 초 36개 공기업, 95개 준정부 기관, 209개 기타 공공기관 등 공공기관에 '군경력이 포함되는 호봉을 기준으로 승진 자경을 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인사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시 기재부는 공공기관 승진 시 군 경력이 포함되는 호봉을 기준으로 승진 자격을 정하는 경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호봉으로 이미 군 경력이 임금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승진심사까지 반영될 경우 중복 혜택의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주문에 한전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군 경력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제도 변경 시 군필 직원이 근무경력 중 군대에 있었던 2년여 기간을 차감당하면, 같은 시기에 승진 대상자가 된 미필 직원과의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한전 측은 전체 공공기관 중 군 경력을 승진심사 시 반영하는 곳은 15개뿐이며, 정부 지침에 따라 제도 변경에 대한 검토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360개 공공기관 중 군 경력을 승진제도에 반영하는 기관은 15개뿐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기재부에서 지침이 내려왔으니 당연히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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