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김종인 거친말, 안철수에게 역할 뺏길까 경계"

김형원 기자 2021. 4. 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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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째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거친 말을 쏟아낼까. 이 같은 물음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안 대표에게 본인의 역할을 뺏기는 부분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덕훈 기자

권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이 없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야권의 리더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를 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했다”면서 “사실상 야권 전체의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방해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결과가 나오자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본인의 역할 없음을 숨기고 싶어 하는 그러한 생각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건방지다”고 했었다. 앞선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규정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경쟁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변화시켜서 중도 확장하겠다고 했지만 내부에서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며 “외부에서 안철수 대표가 외부에서 야권단일화 과정을 통해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22/연합뉴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合黨)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각자의 당 내부에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양당 사이에 사실 합당과 관련된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합당이 아닌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개별 입당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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