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봉쇄된 해변에 사람이?..출동한 경찰이 당황한 이유

이서윤 에디터 2021. 4.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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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광지 봉쇄 조치를 내세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경찰을 조롱하는 '시위'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방문객 출입이 제한된 프라이아 그란데 해변에 최근 경찰차들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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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광지 봉쇄 조치를 내세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경찰을 조롱하는 '시위'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방문객 출입이 제한된 프라이아 그란데 해변에 최근 경찰차들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상에 퍼진 영상에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텅 빈 모래사장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커다란 모자와 알록달록한 치마까지, 영락없이 해변을 찾은 관광객의 옷차림이었습니다.

순찰 중 이 여성을 발견한 경찰관들은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경찰차를 타고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마주한 여성의 실체는 경찰관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실제 사람이 아니라 잘 차려입은 '마네킹'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을 속여넘긴 장본인은 지역 주민인 29살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해변을 전면 봉쇄한 방역 당국의 결정에 반발해 이 '마네킹 시위'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네킹을 사람으로 착각한 경찰관들을 멀찍이서 지켜보며 영상을 촬영한 것도 이 남성이었습니다.

속임수를 알아챈 경찰관은 마네킹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떴습니다.


결국 방역 수칙을 어긴 데다 경찰 인력을 낭비하게 한 남성은 유쾌하지 않은 결말을 맞았습니다. 경찰이 인근 감시 카메라 영상을 조회해 이 남성을 곧바로 체포한 겁니다.

프라이아 그란데 경찰 당국은 "설사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경찰을 조롱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경찰 인력이 허튼 장난에 낭비됐다"면서 이 일을 꾸민 남성에게 벌금을 물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누군가는 이 상황을 농담거리로 여긴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브라질에서는 12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 5,7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125명으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chael Monetizando na Web'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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