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국가가 할 짓인가"..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작심 비판

윤다혜 기자 2021. 4. 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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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작심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13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공식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책임있는 국가가 할 짓인가"라고 반문하며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화 대변인의 작심 비판은 이날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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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작심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13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공식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책임있는 국가가 할 짓인가"라고 반문하며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세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원전 사고 중 하나라며 "여러 과학적 증거를 살펴봐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폐수를 해양 방출하는 것은 해양환경과 식품안전, 또 인류 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화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안전하게 처리할 수단을 충분하게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핵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것이 책임있는 국가가 할 짓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같은 화 대변인의 작심 비판은 이날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한 가운데 나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 또는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며, 대기보다 바다 쪽이 더욱 확실히 실시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바다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방출 후에도 해양의 트리튬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 직후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의 이런 행위는 극도로 책임감이 없고, 심각하게 국제 공공의 건강과 안전, 주변국 국민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바다는 인류의 공동 재산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 문제는 일본 국내 문제만이 아니다"며 "우리는 일본이 자신의 책임임을 인식하고, 과학적 태도를 견지할 것을 촉구한다.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국제사회와 주변국, 일본 국민이 엄중한 우려를 표하는 것에 대해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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