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긴급복지 지원..제도권 밖 위기가구 최대 300만원

서울 서초구청 전경.(서초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복지제도로는 지원받지 못했던 다양한 제도권 밖 위기가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서초SOS 긴급복지'를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주 소득자의 실직‧사망, 중한 질병, 강제 퇴거 등의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에 일정기간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기준초과로 국가나 서울시 긴급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 타 제도에서 지원하지 않는 항목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원대상은 중위기준소득 85%이하, 금융재산 1000만원 이하인 가구이다. 특히 복합 위기시에는 소득기준이 140%(기존 120%)까지 가능해 제도권 밖 복지 사각 지대까지 지원 가능하다.

1가구당 최대 300만원의 지원이 가능하고 동주민센터, 민간복지관 등의 추천을 받은 후 위기상황에 따라 사례회의를 거쳐 지원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위기가구 지원예산은 전액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진행된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족 내 돌봄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간병비, 고비용이 소요되는 틀니‧임플란트비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미래주역 아이들에 대한 투자인 수학여행비, 학원비등 지원도 그동안 타 지원제도에서는 보장받지 못했지만 서초구에서는 특별지원이 가능하다.

이밖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월세가 체납돼 퇴거위기에 처한 중장년 1인가구의 보증금 지원, 치매로 공공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는 독거 어르신의 간병비 지원 등 지난해 총 115세대를 지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다양한 형태의 위기상황에 빠진 가구들이 늘어나, 정부와 서울시에서 준비한 여러 제도와 지원이 있음에도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며 "서초SOS 긴급복지 사업을 통해 현미경 복지체계를 확대하여 복지사각지대 그늘을 걷어내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