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베냉서 야당 출마 막고 현직 대통령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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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베냉의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탈롱 대통령은 주요 야당 후보를 사실상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뒤 무명 후보 2명과 경쟁해서 승리했다고 AFP가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열린 대선의 사전 결과 발표에서 투표율은 50.17%였으며 후보간 득표율은 탈롱 대통령이 86.3%, 다른 후보는 각각 11.29%와 2.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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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감시 국제기구 "투표율 낮고 유권자 협박 정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서아프리카 베냉의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탈롱 대통령은 주요 야당 후보를 사실상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뒤 무명 후보 2명과 경쟁해서 승리했다고 AFP가 전했다.
올해 62세의 탈롱 대통령은 '면화의 왕'으로 불리며 2016년 대선에서 처음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열린 대선의 사전 결과 발표에서 투표율은 50.17%였으며 후보간 득표율은 탈롱 대통령이 86.3%, 다른 후보는 각각 11.29%와 2.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승인하면 확정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0명의 대선 후보자 가운데 17명의 입후보를 거부해 탈롱 대통령은 단지 2명의 무명 후보들을 상대하게 됐다.
탈롱 대통령은 주요 공약으로 전기와 상수도, 도로 등 공공재 확충을 제시했다.
그러나 앞서 3개의 국제 선거 감시기구는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됐으나 선거일 전에 열린 항의 시위에서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냉은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가 활발하게 이어졌지만 탈롱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야권의 주요 정적을 제거하며 권위주의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AFP가 전했다.
선거 감시원을 1천400명을 파견한 한 단체 관계자는 "유권자에 대한 압력과 협박 등을 행사한 정황을 전국에서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은 "대선은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됐다"라며 "사소한 문제가 있었더라도 대선의 신뢰도에는 전혀 영향을 끼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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