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소통하겠다"던 與 김남국, 사과글 '규정 위반' 차단 수모

민주사법개혁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김남국 의원

2030 세대와 소통하겠다며 친문(親文)에 화력지원을 요청해 ‘좌표찍기’ 논란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사과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마저 커뮤니티의 기본 규칙을 지키지 않아 역대급 ‘비추(비추천)’ 폭탄을 받고 계정이 차단되는 수모를 겪었다.

김 의원은 13일 ‘에펨코리아’에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김 의원은 반문(反文) 정서가 강한 에펨코리아에서 소통하겠다고 선언한 뒤 친문 사이트를 찾아가 화력지원을 요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름 요즘 청년 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부족한 만큼 청년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진심 어린 조언을 포함해 따끔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3일 '에펨코리아'에 올린 사과문

김 의원의 이 사과문에 “그래서 아직도 조국 수호하시냐” “윤미향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댓글이 달렸으나 김 의원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결국 네티즌들은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댓글도 안다는 게 무슨 소통이냐”며 8000개 넘는 ‘비추’를 날렸다.

급기야 김 의원 사과문은 커뮤니티 ‘운영규칙 위반’으로 삭제됐다. 김 의원은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며 링크를 걸었는데, 이게 ‘홍보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사이트 운영진은 “가입 직후 본인 이름으로 계정을 개설 직후 첫 글이 설문조사 링크 홍보한 것으로 확인돼 계정을 차단하고 게시글을 삭제 처리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