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가능성' J&J과 AZ백신, 무엇이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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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혈전 발생 우려로 존슨앤존슨(J&J)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유사성을 주목했다.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에 대해 조사하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도 이 이론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헤파린을 맞지 않았지만 혈전이 발생한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존슨앤존슨 백신의 접종을 유예했다.
반면 완전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서 혈전 발생 우려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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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13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정리했다.
◇ 이상 면역반응 가능성
먼저 두 백신 접종 이후 뇌의 정맥과 동맥 등 신체의 특이한 부분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또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 응고 역할을 하는 혈소판의 수치가 이례적으로 감소하는 증상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간의 연관성을 연구한 노르웨이와 독일의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 이후 일부 사람에게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항체가 오히려 몸 안의 혈소판을 공격하는 사례다.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에 대해 조사하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도 이 이론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작용은 항응고제로 널리 사용하는 '헤파린'의 부작용과 매우 유사하다. 매우 드물지만, 헤파린 접종자의 항체가 혈소판을 과대평가해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헤파린은 미국의 모든 병원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헤파린을 처방받지 않은 사람도 혈전과 혈소판 수치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이 어려운 사례는 아스크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되기 전까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헤파린을 맞지 않았지만 혈전이 발생한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존슨앤존슨 백신의 접종을 유예했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는 20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물론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과 중국에서 만든 백신 중 하나는 모두 같은 기술로 개발됐다. 이 백신은 면역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알아차리도록 훈련하는 방식이다. '아데노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얼린 바이러스를 사용해 스파이크 유전자를 사람 몸에 주입하는 '아데노바이러스-백터' 백신이다.
FDA는 아직 아데노바이러스-백터 백신에서 혈전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반면 완전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서 혈전 발생 우려가 없는 상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개발된 두 백신은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분을 모방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면 존슨앤존슨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고 걱정을 해야 할까?
FDA는 백신 접종 후 하루 이틀 동안 나타날 수 있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혈전 발생 우려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심각한 두통과 복통 같은 증상은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 이후 1~3주 동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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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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