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물가지표 최고치에도 달러화 약세.."환율 하락 전망"

이윤화 2021. 4.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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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의 하락이 이어졌다.

여기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위험선호 회복,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 순매수까지 더해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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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1.6% 초반, 달러인덱스 91선 하향 안정..달러화 약세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9년만 최고치에도 연준 완화 기조 기대
위험선호 회복..뉴욕증시 S&P500 신고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의 하락이 이어졌다. 여기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위험선호 회복,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 순매수까지 더해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16일 약 7조7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감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2.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5.9원)보다 3.9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1.6% 중반대에서 초반으로 하향 안정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내린 1.62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도 국채금리 안정에 따라 전일 92포인트에서 91포인트 후반으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3% 내린 91.82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팬트업 소비가 결합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선 수치로, 2.6% 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보다 훨씬 높다. 2월 0.4% 상승률을 보인 것 보다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5개월 연속 오름세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고려하는 변동성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2월 대비 0.3% 올랐다.

뉴욕증시는 백신 악재 소식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다.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접종 중단 소식이 있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CPI 발표도 물가 급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에 위험선호를 위축시키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4141.59에 거래를 마쳐 신고점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3996.10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한 3만3677.27을 기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위험선호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증시도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4441억원 가량 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송금 경계 속 증시 외국인 순매수, 이월 네고 등을 소화하며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입 결제와 실제 역송금 수요 유입에 막혀 112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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