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에 우라늄 60% 농축 시작 통보..이스라엘에 강경 대응

최서윤 기자 2021. 4. 14. 0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복귀를 위한 오스트리아 빈 회담 2주차 협상이 재개되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라늄을 순도 60%까지 농축하겠다고 밝혔다.

아락치 차관은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복귀를 위해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측 대표단과 유럽연합(EU) 의장단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 중인 당사국 회담에서 이란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빈 회담 2주차 협상 재개일..나탄즈 핵시설 공격 배후 '이스라엘'에 경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2021년 4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한 핵합의 당사국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그랜드 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복귀를 위한 오스트리아 빈 회담 2주차 협상이 재개되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라늄을 순도 60%까지 농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와의 핵 합의에서 제한한 순도 3.67%를 훌쩍 뛰어 넘어 무기급으로 간주되는 90%에 가까운 수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 차관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도 이러한 통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아락치 차관은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복귀를 위해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측 대표단과 유럽연합(EU) 의장단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 중인 당사국 회담에서 이란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앞서 이란과 독일 및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2015년 이란의 핵 개발 제한과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서명했지만,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 탈퇴로 합의가 표류하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4.5%까지 상향했다.

이란이 복원된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핵합의 복귀 의사를 시사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EU 의장단이 양쪽을 오가며 간접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양측이 직접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담판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날은 2주차 협상이 재개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1일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일어난 정전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나탄즈 핵시설에는 핵합의(JCPOA)에서 사용을 금지한 개량형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을 포함해 미국과 국제사회, 이란 언론과 당국자까지도 나탄즈 핵시설에 정전 사태를 야기한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지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합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빈 회담 시작 전부터 협상 재개에 불편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일 러시아 측과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매우 나쁜 도박을 했다"며 "이번 공격이 빈 회담에서 우리의 입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반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