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바이든에 2030년 온실가스 50% 감축 촉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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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 미국 유수기업들이 13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2030년 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목표를 확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뒤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기후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 이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후정상회의 전 50% 감축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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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월마트·코카콜라 등 310개 기업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 경제 구축 기회"
바이든 기후정상회의 전 목표 발표 전망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 미국 유수기업들이 13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2030년 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목표를 확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뒤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기후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 이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량 50%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대대적인 전환이지만 실현가능한 일”이라고 촉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후정상회의 전 50% 감축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기업들이 이런 목표를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310개가 넘는 기업들은 이날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2030년까지 50% 감축은 야심차고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서한에는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을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한 데 동의한다. 우리 기업들은 이것이 평등을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는 특별한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추정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2030년까지 연간 5000억달러, 2050년까지 연간 1조달러까지 경제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서한에 서명한 기업들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기술기업, 콜라콜라, 마르스, 다논, 네슬레 등 식품제조업체, 월마트, 타겟, 이케아 등 유통업체와 나이키, 레비 스트라우스, 마스터카드, 버라이존 등 유수기업들이 망라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 7개 연합체인 ‘위 민 비즈니스’와 함께 서한 작성을 추진한 비영리단체 ‘세레스’의 안네 켈리 정부섭외 부대표는 “이들 회사는 과학에 근거한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기록적인 양의 재생에너지를 구입했으며 공격적인 일정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적재적소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목표를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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