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31.4만명 늘어..13개월 만에 증가세로
3월 취업자가 31만4000명 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충격이 시작된 데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크다. 고용 상황이 지난 1월을 저점으로 차츰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지는 못 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는 269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늘어난 건 지난해 2월(+49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이다.
작년 3월 19만5000명 줄어들면서 시작된 고용 감소가 ‘일시멈춤’이 된 것이다. 앞서 1997년 외환 위기 때는 16개월(1998년 1월~1999년 4월) 연속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바 있다.
3월 일자리가 늘어난 건 지난해 3월 본격적인 코로나 영향이 시작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3월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2714만5000명으로 코로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2월(2750만8000명)과 비교해서는 36만3000명 적다.
또 3월 취업자수 증가는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노인 일자리’가 주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연령대별 일자리수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8000명 급증했다. 앞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됐던 지난 1월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1만5000명 감소한 바 있다. 반면 30대(-17만명), 40대(-8만5000명) 등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연령대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산업별로 보더라도 세금 일자리 영향이 큰 보건복지(+17만1000명), 공공행정(+9만4000명) 등에서 일자리 증가폭이 컸다. 반면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업(-2만8000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3월 15~64세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3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0.1%포인트 올랐다. 3월 실업자 수는 12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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