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녹색연합 "암 유발하는 3중수소 치명적,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해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 대담 : 임성희 녹색연합 에너지전환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녹색연합 "암 유발하는 삼중수소 치명적,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해야"
- 후쿠시마 오염수 125만톤 쌓여, 삼중수소는 정화 자체 불가능해
- 3중수소는 암과 백혈병 유발, 다핵종제거설비로 제거 안 돼
-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올 것, 일본 수산물 전면수입금지 확대해야
- 2년 뒤 방출 결정, 국민 안전 생각한다면 오염수 방출 막아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향성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왔습니다만 오늘 결국 '방류하겠다' 공식적으로 결정했죠. 자국민의 압도적 반대 그리고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이유, 인접국인 우리나라가 받을 환경적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녹색연합 임성희 에너지전환 팀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 임성희 녹색연합 에너지전환 팀장(이하 임성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그동안 논란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오늘 일본 정부가 '방류하겠다' 공식 결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 임성희> 네, 그동안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암시해오고 또 결정하겠다고 내비치어 왔지만 정말 최종 방류하기로 한 결정이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굉장히 충격일 겁니다. 생태계와 인류에 대한 명백한 테러, 테러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인데요. 말씀하셨듯이 오염수 해양 방류는 많은 일본 국민들 뿐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반대 서명을 했던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면서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도저히 정말 수용할 수도 용납될 수도 없고 반드시 철회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이 오염수가 얼마나 오염된 상태인지 정화는 어느 정도 됐는지, 일본 정부가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방류하는 양이 어느 정도고 왜 그냥 두고 봐서는 안 되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임성희> 네, 지금까지 후쿠시마 오염수가 125만 톤 정도가 쌓여있습니다. 물론 이 오염수는 계속 증가할 건데요. 매일 140톤이 넘는 오염수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서 매일 냉각수를 쏟아붓기 때문이죠. 이걸 최대 30년에 걸쳐서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건데요. 일본 정부가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서 제거했다고 하지만 전체 오염수의 70%에서 이미 기준치 이상의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하는 방사선 물질인 스트론튬의 경우에는 기준치 2만 배가 초과한 상태인 거죠. 그리고 오염수에 남아있는 삼중수소는 정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의 공개가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자, 다핵종제거설비로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남아있는 것이고 이 30년 걸쳐서 내보내겠다. 이것도 문제가 있는 겁니까?
◆ 임성희> 네, 그렇습니다. 일단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서 이제 제거했다, 라고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삼중수소가 제거가 안 되는 건데요. 삼중수소라고 하면 수소가 3개인가, 라고 생각될 만큼 사실은 익숙한 물질은 아닌데요. 트리튬이라고 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입니다. 소수원자핵에 단일 양성자로 되어 있다면 삼중수소는 중성자 2개가 더 붙어있어서 3개 무거운 수소 그래서 삼중수소라고 하는데요. 암과 백혈병을 유발하는 방사선 물질이어서 30년에 거쳐서 쏟아부어도 사실은 제거되지 않는 거죠.
◇ 이동형> 예, 그러면 125만 톤이 있고 매일 140톤씩 생긴다고 하셨는데 이거 바다에 쏟아붓는 거 말고 다른 보관방법이 그럼 있습니까?
◆ 임성희>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원래 위원회가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대기방출, 지층주입, 추가저장탱크 확충 등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었는데요. 결국은 비용합리성을 따져서 가장 값싼 기술, 최적합 기술보다 값싼 기술을 고집한 결과가 바다에 방출하는 거였던 거죠. 그래서 장기밀봉저장으로 해야 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부지가 포화 돼서 둘 곳이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값싼 처리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럼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돈 때문에 바다로 흘려보낸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임성희> 그렇죠.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인접 국가기 때문에 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수산물이라는 것이 일본 국경을 안 넘나들고 그런 건 아니니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직 연구조차 제대로 안 될 것 같은데.
◆ 임성희> 예,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도 이백몇십일 안에 제주도 안에 도착할 거고 방사능 오염수가 동해에도 3일 안에 도착할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말씀하셨듯이 행정구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것들이 계속 바다에 해류를 타고 돌면서 인근 국가에 우리나라에도 올 텐데요. 그럴 경우에 이제 수산물들이 일단 오염이 될 거고 오염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에 발생 될 수 있는 문제들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예, 지금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방출 시작하면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걱정도 되거든요?
◆ 임성희>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약간 수입금지조치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일본산 수산물 전면수입금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일본산은 전국적으로도 다 안 된다, 이 말씀인데 지금 문제는 IAEA라든가 미국 역시 일본편을 좀 드는 것 같아서, 왜 그런 겁니까?
◆ 임성희> 일본도 사실 오염수라는 표현 대신에 처리수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저는 이제 미국도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가 사실은 인근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닌데 미국이 이 부분을 좀 간과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IAEA 같은 경우는 워낙에 이제 원자력을 이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 기구이고 방사능 물질에 대한 위험성에, 즉 안전에 중심을 두고 뭔가 긴박하게 사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목표 자체가 핵에너지 이용을 장려하는 곳이어서 그래서 이 기구와 뭔가 계속 협력하고 공동대응을 하겠다는 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오늘 방출결정이 났습니다만 실제로 언제부터 방출하는 겁니까?
◆ 임성희> 2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 거죠.
◇ 이동형> 2년 후에 방출한다고 그러면 어쨌든 2년 동안 어떤 외교적인 힘이나 이런 걸 우리가 또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우리가 어떤 준비를, 우리 정부가 어떤 준비를 해야 될까요? 그런데 이게 바다로 흘러나오는 거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뾰족한 수도 없을 것 같긴 한데요.
◆ 임성희> 그래서 저는 바다 방출을 막아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일단 바다로 방출이 된다면 이건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바다에 무언가 부유물이 떠다니면 오탁방지막을 설치를 해서 치울 수도 있고 유류오염이 발생하면 흡착포로 걷어낸다든지 물론 이런 오염들이 처리가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방안들이라도 있지만 방사능 오염수는 계속 해류를 타고 순환을 하기 때문에 회수가 불가능해서 일이 벌어진 다음에, 방출된 다음에 뭔가 조치를 취하는게 아니라 정보공개를 해서 어떻게 감시를 잘해서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할 게 아니라 정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이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막는 것 거기에 초점을 두고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그럼 방출 막는 것 이외에는 사실은 뾰족한 수가 없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내부피폭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거죠?
◆ 임성희> 그렇습니다. 사실 이게 또 일부 수산물뿐만 아니라 우리 수산물 역시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더 문제인 거죠. 그래서 이렇게 방사능 오염수을 먹고 자란 수산물을 우리가 섭취했을 때 내부에 이게 축적되면서 어떤 인체 피해를 입게 될지 정말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말 기준치의 2만 배가 넘는 채로 오염수에 남아있는 스트론튬 이런 것들이 워낙에 뼈에 흡착이 잘 돼서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하는 물질이어서 저는 사실상 시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이런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서, 결정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후쿠시마 바다 쪽에서 방출을 하게 되면 아마 제일 먼저 제주도나 남해 그다음에 동해, 서해 이런 식으로 타격이 있기 때문에 우리 수산물도 안전하지 않다. 그러면 이게 국민들이 수산물 자체를 기피하는 그런 현상도 일어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되면 수산업 자체도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 임성희> 그렇겠죠. 저희 수산업에서도 국내에서도 굉장히 기피 하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또 외국에서도 사실상 우리 국내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거기 때문에 사실상 수산업계는 굉장히 큰 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수산물 섭취량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1등이던데 일본보다도 더 많이 수산물을 먹고 있던데 이게 2년 뒤부터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 임성희> 사실 여러 외교적 조치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상 이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런던협약에도 우리나라도 가입되어 있어서 원래 런던협약이라는 게 해양 보호를 위해서 해상 소각이나 폐기물 투기 이런 걸 금지하고 있는 건데 거기 의제로 다루어서 뭔가 이제 이것이 오염수 방출이 가능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노력들도 있고 국제해양법 위반이다, 라는 제소도 가능하다. 이런 말씀도 합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서 반드시 이번에 그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정부가 그렇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함께 촉구하고 결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팀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임성희>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녹색연합 임성희 에너지전환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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