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윤호중 "상임위원장 협상의 대상 아냐, 원내대표 그럴 권한 없어"

이은지 2021. 4.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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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 대담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윤호중 "상임위원장 협상의 대상 아냐, 원내대표 그럴 권한 없어"

-친문2선후퇴? 친문비문 없어. 언론에서 당 분열시켜, 올바른 일 아냐

-의원들 사이에서도 견해차이 많아, 조율할 책임 원내대표에 있어

-2년차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권한없어, 임기2년 보장

-검찰개혁, 언론개혁법안, 의회주의 원칙 세울 것

-오세훈 제안 검토할 것, 방역,부동산 성공에 도움되는 방향이어야

-부동산 정책 긴급점검, 미시조정 할 부분 할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죠. 재보궐 참패 이후 첫 지도부 선출인 만큼 변화와 쇄신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요. 어제 윤호중, 박완주 두 후보의 출마선언이 있었고 오늘 오후 후보 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건데요. 오늘은 기호1번 출마의 변 들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전화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윤호중)> 네, 안녕하세요. 윤호중입니다.

◇ 이동형> 네, 안녕하십니까. 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출마선언을 하셨는데요. 일단 각오 한마디 하시죠.

◆ 윤호중> 예, 지금 재보선 패배이후에 어느 때보다도 당이 반성하고 또 쇄신해서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될 그럴 때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코로나 19 방역도 백신접종 문제도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를 잘 끌어가야 되고요. 또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력 역시 지속해나가야 하는 그런 엄중한 시기라서 저도 책임을 느끼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만 이런 시기 때 일 수록 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일을 해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예, 민주당 내에서 백가쟁명식의 참패 원인이 나오던데 의원님이 생각하는 참패원인 그리고 어떻게 쇄신을 해야 될 것인지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호중> 네, 저희 참패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우선 우리 당이 국민들께 오만하게 읽혔다는 것 그다음에 또 한편으로는 무능하게 비췄다는 것, 이런 것들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딱 한 가지, 두 가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이제 종합적으로 그렇게 보인 측면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보는 거고요. 그것이 일종에 어떤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섬겼어야 된다, 라고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우리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엄격했어야 한다, 라는 것과 아울러서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데 적극적이거나 성실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저희가 많은 반성을 하고 그래서 유능한 개혁 정당으로 국민들께서 이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끌고 나가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이어지는 전국선거에서 민주당이 4연승을 했고 또 지난 총선에서는 유례없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 이유야 어쨌든 간에 민심이 떠났기 때문에 지금의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고 책임을 느끼고, 그래서 한 쪽에서는 주류세력이라고 불리는 지금까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뒷선으로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거든요? 거기에는 어떻게 보세요?

◆ 윤호중> 우선 우리 당의 주류와 비주류라는 것이 없고요. 그러니까 계파정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친문, 비문 이런 구분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대입해서 언론에서 자꾸 이렇게 당을 좀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이 선거를 책임졌던 지도부는 아니고요. 저는 오히려 집권을 한 이후에 여당 내에서 18년 지방선거 때 그리고 20년 총선 때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당을 추스르고 또 당이 좀 더 도덕적으로 높은 기준을 가진 정당이 되도록 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지방선거,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경계심, 긴장, 이런 것들이 21대 총선 이후에 풀리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게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원래가지고 있었던 긴장하는 정당으로 되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총선 말씀하셨으니까, 의원님께서 지난 총선에 굉장히 큰 공을 세웠다. 제가 이렇게 들었는데 총선 이후에 1년 있다가 보궐선거였고 지금 보궐선거 이후 1년 있다가 대선이거든요? 그러나 민심이 1년 만에 180도 바뀌었단 말이죠? 남은 대선기간 동안 다시 떠난 민심을 잡아올 수 있을까. 또 원내대표 임기라는 게 있으니까 그 안에 이제 원내대표, 당대표 합심해서 하게 될 텐데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 윤호중> 네, 그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원내대표를 맡겠다고 하게 됐다는 말씀드리고요. 1년 만에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으니까 남은 1년 동안 국민 여러분의 뜻이 무엇인지, 왜 우리를 이렇게 바로 세우려고 가르침을 주셨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보겠습니다.

◇ 이동형> 그러나 제가 걱정되는 것은 당 패배로 인해서 이번 선거 패배로 인해서 좀 당이 분열하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초선들 기자회견 있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당원들이 가서 또 융단폭격을 때렸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당심과 민심은 다르다. 그러니까 다르게 가야 되는데 결국은 강성지지자들한테 끌려가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갈등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원내대표가 되시면 이 부분 또 갈등양상을 조정하는 것도 원내대표가 할 일이라고 보는데요.

◆ 윤호중> 네, 당연합니다. 우리 지지자들과의 뭐랄까요. 분열보다도 의원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이제 조율하고 하나로 묶어내는 그런 책임도 원내대표가 지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 지금 법사위원장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같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박완주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협치 사항에 넘겨줘야 된다. 국민의힘도 넘겨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세요?

◆ 윤호중> 박완주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일곱 자리를 내놓겠다, 라고 하면 당연히 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2년 차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할 권한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위원장들이 임기가 2년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당에 원내대표가 협상을 어떻게 하는가 또 그 협상결과를 실현하기 위해서 현재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20대 때는 박모 의원님이 계십니다. 상임위원장을 하고 계셨었는데 당에서 1년 만하고 그만두라고 하는데 끝까지 하셨지 않습니까? 사실 이게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켜보기로 하고요. 자,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개혁에 너무 매몰돼서 민생을 못 챙겼다. 그래서 민심이 떠났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반면에 개혁 자체가 민생인데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가지면서 개혁에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민심이 떠난 거다. 이렇게 상반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의원님이 봤을 때 어떤 게 맞는 것 같습니까?

◆ 윤호중> 예, 개혁과 민생은 떨어져있지 않고요. 개혁이 아닌 민생도 없고 민생에서 괴리된 개혁도 있을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이제 지난해에 저희 당이 개혁 법안들을 처리하면서 야당이 성실하게 토론을 하고 같이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그 결과 도저히 합의하기 어려워서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워서 반대하는 그런 거였다면 이 법이 어떤 법들인지 국민들께서 여야 의원 간에 토론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아셨을 겁니다. 그러나 야당은 오히려 독주 프레임에 집어넣기 위해서 아예 토론 자체를 거부하고 나가버리는 거죠. 그래서 표결을 보이콧하게 되면 결국 이제 토론이 없이 법안을 처리를 하게 돼서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또 항상 어떤 법에는 매끄럽게 손 봐야 되는 이런 법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조정을 하지 못한 면도 있죠. 그래서 이것은 국회가 국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개혁법안,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여야 간에 토론, 여야 간에 토론이 없다면 제가 입법 청문회를 실시하겠다,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국민과의 토론 이런 것들도 활발하게 해서 정말 국민들의 요구를 세세히 살피고 또 이 법이 통과될 경우에 어떤 고통을 느끼시는 국민들은 없을지 면밀하게 살펴서 만드는 개혁 법안을 만들어나가겠다. 이렇게 저는 공약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앞으로 남은 개혁법안이 뭐가 있을까요? 당장 이해충돌방지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 윤호중> 네, 이해충돌방지법도 논의 중이고요. 부동산 거래법 그러니까 2.4 대책의 후속 법안들도 있습니다. 또 앞으로 검찰개혁법안이라든가 언론개혁법안 이런 것들도 국회에 제출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법들을 논의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겠다는 거죠. 의회주의 원칙을 세우겠다는 겁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아마 언론개혁법안에 대해서 빨리 처리를 해달라.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또 그게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그것도 조금 지켜보도록 하고요.

◆ 윤호중> 지지자 분들께도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요. 빨리, 빨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보다 완전한 법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 국회의 절차를 지켜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동형> 예, 오세훈 시장이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서울형 방역 정책 그리고 부동산 정책 기조 수정을 언급했는데 방역도 마찬가지고 부동산도 마찬가지고 서울시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관계 당국과 협조와 협의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어느 정도 협조할 생각 있으십니까?

◆ 윤호중> 오세훈 시장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하나, 하나 소홀하지 않게 검토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방역을 성공을 하는데 또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안이어야지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예, 그런데 어쨌든 서울시민이 오세훈 시장 손을 들어줬으니까 정부 입장, 당 입장에서 마냥 반대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 윤호중> 예, 서울 시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은 부동산 문제도 해결을 하고 그리고 방역 문제도 이를테면 방역지침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세분화해서 좀 더 민생에 피해가 덜 가게 해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방향이 맞는지를 볼 겁니다.

◇ 이동형> 예, 부동산 정책 중에서도 큰 틀은 유지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부동산 정책, 작은 것들은 세부적으로 조금 변화가 필요하지 않느냐, 이번 민심을 봤을 때. 그런 지적도 있던데 당에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윤호중> 당연히 저희도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우선 당 내에 부동산 정책 그러니까 저희 정부에서 지금까지 쭉 펴왔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긴급점검을 할 예정이고요. 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이제 백신수급대책이라든가 민생과 관련된 민생지원정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일제히 점검을 해서 미시 조정을 할 부분이 있으면 하고 또 근본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될 부분이 있으면 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예, 당청관계는 어떻게 꾸리실 생각이십니까?

◆ 윤호중> 저는 국회가 정책결정의 중심이 돼야 된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국회는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 그런데 국회가 중심이 돼야 된다는 얘기는 결국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거든요? 특히 이제 당·정·청이 관계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아무래도 집권 5년차에 접어들어서 이를테면 마무리를 하는 그런 수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당은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정·청 관계는 당이 중심이 돼서 이 관계를 설정을 하고 또 이 정책의 주도성을 발휘해야 되는 그런 시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난번에 재난지원금 등등해서 기재부에 당이 좀 끌려가지 않았냐. 이런 지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 윤호중> 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느끼는 여러 가지 고충에 대해서도 일부 이해는 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시행을 해보니 현장에서는 매우 큰 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작년에 저희가 보편지원도 해봤고 그다음에 선별지원도 해봤고 이렇게 해봐서 이번에처럼 또 손실을 보전해주는 차원의 지원도 해보지 않았습니까? 이 세 방식의 지원의 효과, 이런 것들을 분석을 해보고 그래서 이제 가장 효력 있는 그런 지원책을 앞으로 마련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또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원내대표로 뽑아달라고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윤호중> 제가 원내대표의 자리에 연연해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일신의 영달이나 출세를 위해서 정치를 해온 적이 없고요. 지금 우리 당이 어떻게 국민여러분의 호된 꾸지람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바꿔나가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국민여러분께서 좀 더 빨리 편안한 민생으로 돌아가실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이고요. 또 내년 대선이 있는데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대표 임기 중에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대선 때 가서 생각하실 때에는 '그래 너희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너희들이 우리 회초리를 정말 값지게 받아들였구나'하는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동형> 예, 원내대표 선거는 흔히 반장선거라도 불리는데 의원들하고는 스킨쉽은 자주 하고 계세요?

◆ 윤호중> 예, 거의 의원님, 전원을 계속 만나왔고요. 지금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다양한 의견 청취해서 좋은 정책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윤호중>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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