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평정심 잃은 브라운과 김현민, 무너진 KT의 팀 분위기
김영훈 2021. 4. 14.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KT의 팀 분위기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주장인 김현민이 직접 위기를 만들어준 셈이었다.
하지만 KT에는 김현민만 팀 분위기를 헤친 게 아니었다.
하지만 브라운과 김현민의 불필요한 플레이는 KT의 팀 분위기를 망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KT의 팀 분위기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KT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83으로 졌다.
1차전에도 출발이 좋았던 KT는 2차전 역시 시작이 좋았다. 1쿼터에 10점차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시작부터 박지원의 3점이 들어가며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KT는 2쿼터 중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7분경 KGC의 공격 과정에서 김현민과 저레드 설린저의 팔이 엉켰다. 두 선수는 심판 콜이 불린 뒤에도 쉽게 팔을 풀지 않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어났다. 김현민이 먼저 짜증을 내며 설린저의 팔을 내리쳤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물론, 김현민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 있다. 팔을 먼저 낀 선수는 설린저였다. 하지만 심판은 김현민의 반칙을 지적했다.
그러나 억울할 수는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 것은 분명했다. 별다른 제스처 없이 팔을 들고만 있던 설린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서동철 감독조차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며 김현민을 나무랐다.
결국 김현민은 불필요한 동작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순식간에 반칙 2개를 받고 자유투 1개를 헌납했다. 또, 김현민은 이 반칙으로 파울이 3개가 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벤치로 들어간 그는 이후 코트에 투입되지 않았다.
김현민의 행동은 단순히 반칙을 쌓고 실점만 준 것이 아니었다. 잘 나가던 팀 분위기도 덤으로 상대에게 얹어줬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주장인 김현민이 직접 위기를 만들어준 셈이었다.
이후 KT는 거짓말같이 무너졌다. 그 중심에는 설린저가 있어 더 뼈아팠다. 냉정했던 설린저는 김현민에서 박준영으로 매치업이 바뀐 뒤 연신 득점포를 퍼부었다. 27-18로 앞서가던 KT는 이후 34-34로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이 끊긴 KT는 후반에 역전패를 내줬다.
하지만 KT에는 김현민만 팀 분위기를 헤친 게 아니었다. 김현민이 잠깐의 흥분을 참지 못했다면 브랜든 브라운은 경기 내내 꾸준했다. 그는 심판 콜이 불릴 때마다 항의했다. 코트 안에서는 물론이고, 벤치에서도 판정 하나하나에 흥분했다. 브라운은 상대가 아닌 심판과 싸웠다.
승부욕으로 포장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평정심을 잃은 브라운 때문에 서동철 감독과 모든 코칭스태프가 브라운 어르기에 신경을 기울였으며, 김영환도 계속 브라운을 찾아가서 달래느라 바빴다.
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브라운은 경기 막판까지 냉정함을 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코트 가운데 모였지만, 그 자리에 브라운은 없었다. 그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도 전에 유니폼을 벗은 채 코트를 떠났다. 15분 동안 12점을 올린 출전 시간 대비 좋은 활약도 팀 분위기를 깨트린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하지만 브라운과 김현민의 불필요한 플레이는 KT의 팀 분위기를 망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2패라는 벼랑 끝 상황에서 홈으로 돌아가게 된 KT. 그들이 다시 안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현재의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스켓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