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 '태양절' 하루 앞둔 北..작년과 다른점은

최소망 기자 2021. 4.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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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4·15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9주년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태양절을 준비하던 모습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어 14일 주목된다.

지난 2020년 4월15일 태양절 108주년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한 바 있다.

금수산궁전 참배 행사는 통상 15일 자정에 이뤄지는 만큼 올해 역시도 당일 새벽에 발간되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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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폭 줄었던 행사 일부 다시 진행
'태양절' 당일 김정은 총비서 금수산궁전 참배 여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11일 설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4·15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9주년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태양절을 준비하던 모습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어 14일 주목된다.

지난 2020년 4월15일 태양절 108주년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12년 집권 이후 해마다 진행해 온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지 않았으며, 근로단체(직맹·여맹·농근맹·청년동맹·조선소년단) 축하 모임도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체육경기인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이나 체육대회, 경축공연인 4월의 봄 예술 축전도 모두 생략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에는 북한의 코로나19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듯, 지난해 취소됐던 다양한 행사들이 속속 진행되는 모양새다.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는 지난 1일부터 평양·평성·함흥·사리원 등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또 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김일성경기장 등 평양 시내 경기장에서는 '태양절 경축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2021'가 개최되고 있다.

다만 국제마라톤경기대회는 해외 각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행사인 만큼 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지난 9일부터 태양절 경축 영화상영주간이 평양시와 지방의 영화관, 문화회관에서 열리며 김일성의 업적이 담긴 영화들이 상영 중이다. 지난 8일엔 전국 소묘, 서예축전이 개막했다.

또 근로단체 축하모임은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각 단체별로 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청년동맹은 4월 초순 10차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태양절과 맞물려 대회를 열 가능성이 있으며, 농근맹은 오는 7월 제9차 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15일 찾았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추가적으로 눈여겨 볼만한 행사들은 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중앙보고대회, 열병식이다.

김 총비서는 행사 당일일 15일 자정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을 참배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김 총비서가 불참하면서 '김정은 건강이상설' '신변이상설' 등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금수산궁전 참배 행사는 통상 15일 자정에 이뤄지는 만큼 올해 역시도 당일 새벽에 발간되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 김정은 총비서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중앙보고 대회는 통상 태양절 전날인 14일에 개최됐다. 이 때문에 다음날인 15일 행사 당일에 보도될 수 있어 이를 주목해 볼 필요도 있다. 김 총비서는 2012년(100주년)과 2017년(105주년)인 '정주년'(꺾이는 해)에만 보고대회에 직접 참석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총비서 집권 이후 열병식은 정주년인 2012년과 2017년에만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군사적인 행보로 대외 메시지를 내포하는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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