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입주민들, 화재 책임소재 문제 불편 장기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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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들이 화재책임 소재 문제로 나흘이 지나도록 보상이나 임시 주거지 등 후속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A사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시행사인 A사는 현장에 피해접수처를 설치하고 입주 점포주와 입주민들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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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지난 주말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들이 화재책임 소재 문제로 나흘이 지나도록 보상이나 임시 주거지 등 후속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A사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시행사인 A사는 현장에 피해접수처를 설치하고 입주 점포주와 입주민들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부터 10시간 넘게 이어진 화재로 현재까지 1~2층 상가에서는 점포 40곳이 전소되고, 35곳이 부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층 필로티주차장 등에 세워져 있던 차량 40여대가 소실됐으며,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도 그을음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아파트 4개동 중 2개동은 세대 복귀가 허용됐고 나머지 2개동도 출입은 가능하지만 대부분 유독가스와 그을음으로 엉망이 돼 실내에 머물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까지 A사 피해접수처에 접수된 화재 피해는 차량 피해를 포함해 240여건으로, 이날부터 차량 출차가 가능해지면서 피해 접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아파트에는 총 4개동에 364세대가 거주 중으로, 초기 분양세대를 제외한 미분양분을 전세와 할부분양 방식으로 공급해 소유권에 따른 보상 관계가 복잡하다.
한 입주민은 “우리 동은 화재로 배수가 되지 않아 물티슈로 집안을 닦아내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벽면부터 가구, 옷가지까지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씻어내고 닦아내고 세탁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임대주인 A사로부터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자꾸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면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실내가 까맣게 변색되고 화학물질이 탄 것 같은 냄새 때문에 잠시만 있어도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
입주자들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A사와 시설 보수와 세대 청소 지원, 임시 주거비용 지원,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A사 측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입주자와의 간담회를 14일로 연기하고 입주민 요구사항을 검토 중이다. 또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상가 점포주들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 역시 아직 내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사 측은 화재의 책임 소재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자체 가입한 보험으로 180여 곳에 달하는 점포와 아파트 364세대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보험 한도액에 대한 잘못된 루머가 퍼지면서 점포주와 입주민들의 문의가 많은 상태지만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며 “아직 화재 원인 등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보험사 업무 부분은 거론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당국 주도로 화재 원인 확인을 위한 2차 현장감식이 진행됐으며, 지하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에 대한 출차가 허용돼 인근 공영주차장 등으로 차량이 이동 조치됐다.
화재 피해에 대한 아직 구체적인 복구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지만, 상가 복구를 포함한 전체 정상화에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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