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실적 개선세 이어졌다..'코로나發 손해율 개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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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적정 손해율(78~80%)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당수 보험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보험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 역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후 손해율 악화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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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는 손해율 고민..시장금리 상승은 기대요인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는 손해율 악화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시장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생명보험 3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9412억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원)에 비해 13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의 합산 순이익은 5570억원에서 683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지난 13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5개사의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8400억원, 7549억원으로 높여잡기도 했다.
이 같은 보험업계의 실적 호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0.1%를 기록했고, 현대해상 80.9%, DB손보 80.9%, 메리츠화재 77.5%, 한화손보 81.0% 등으로 전년 대비 4%포인트(p) 내외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손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말한다. 지난 1분기 적정 손해율(78~80%)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당수 보험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보험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 역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 등이 제한되고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면서 진단과 수술 등 의료비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이 줄었다. 생보업계의 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개선되며 80%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요인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맏형격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으로 각각 8019억원, 1400억원을 받게 돼 높은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주식 시장이 안정되며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 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보헙업계 전체적으로 보증금 전입액이 1조9735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후 손해율 악화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실손보험에서 나온 보험업계의 적자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등 과잉진료 문제 등 해묵은 숙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은 기대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역마진 위험이 감소해 호재로 여겨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로금리 여파로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었는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운용수익률 증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과잉진료, 과잉수리 등 구조적인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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