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폼페이오 연내 방문 추진.. 양안 대립 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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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연내 방문을 공식 추진키로 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핵심 이익으로 주장하는 중국이 자신들이 제재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반발 수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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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멋진 일 될 것" 긍정적 반응
中 "국익 훼손" 폼페이오 등 28명 제재
블링컨 "中, 대만에 더 공격적" 경고에
中, 대만 ADIZ에 군용기 25대 띄워
"시진핑, 美 주최 기후회의 참석할 듯"
中, 바이든 초청 수락 땐 관계 개선 호기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톈중광 대만 외무부 차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을 연내 방문할지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열심히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언젠가 기회가 돼 대만을 방문하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그는 중국이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하자 지난 12일 트위터에 대만산 말린 파인애플을 먹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대만에 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중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직후 “중국의 이익을 훼손했다”며 폼페이오 전 장관 등 28명을 제재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기관은 중국과 거래가 제한된다.
중국이 이번에 최대 규모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은 미국이 필리핀과 남중국해에서 ‘발리카탄’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경고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이 기간 동원된 각종 군용기만 74대에 달한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가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회의에 참석할 경우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토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담은 미·중이 난타전을 벌인 지난달 18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고위급 회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앵커리지 고위급 회담 이후 중국은 양측이 기후변화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그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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