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쏟아진 나들이객에 맛집들 '북새통'..방역은

박대준 기자,이상휼 기자,최대호 기자 2021. 4. 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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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봄철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의 유원지나 관광지에 나들이객들이 쏟아지면서 각 지자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A시 관계자는 "에버랜드나 한국민속촌의 경우 나들이객들이 찾는 식당가가 도심이나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리하기 쉽지만 다른 관광지들의 경우 나들이객들이 유명 맛집이나 카페를 직접 검색, 특정 업소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방역은 업소 자율에 맞기고 있지만 실내공간에서의 밀접촉 위험성이 높은 만큼 주말에도 지도·감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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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마스크 미착용 활보에 출입 관리도 허술
지자체 관광지 주변 카페·음식점 지도감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들판을 걷고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이상휼 기자,최대호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봄철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의 유원지나 관광지에 나들이객들이 쏟아지면서 각 지자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관광지 주변 카페나 식당들에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 조차 지켜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주말, 경기 서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에는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방문했다.

이날 유료 주차장(임진각 주차장)을 이용한 방문객만 1만명에 이르며, 인근 도로에 임시주차를 한 방문객까지 포함할 경우 1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실내공간인 전망대 건물과 매점·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넓게 펼쳐진 평화누리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함께 연을 날리며 시간을 보냈다.

파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곳곳에 방역요원을 배치하고 1시간 마다 방역수칙 준수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며 “곤돌라도 4인 이하 가족단위로만 탑승시키고 있으며 열 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도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의 또 다른 관광지인 감악산과 마장호수에도 주말 동안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려 모처럼의 봄기운을 만끽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나들이객들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탁 트인 야외의 경우 거리두기만 실천한다면 감염의 우려는 적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통계적으로도 확진자들이 실내 밀집공간에서 감염됐지, 관광지 등 야외에서 감염된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실시 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2021.3.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그러나 지자체의 이런 안심은 이들 나들이객들의 다음 행선지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뒤집힌다.

인근의 헤이리예술마을이나 프로방스 카페와 음식점들은 나들이를 마친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일부 업소는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찬 채 번호표까지 뽑아 대기할 정도로 붐볐다. 이런 와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이 매장을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카페는 일손부족으로 고객들의 출입체크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 덕양구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한 카페는 근처 행주산성과 일산호수공원을 다녀온 손님들로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조모씨(고양시 화정동)는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빵 굽는 속도가 몰려드는 손님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소문도 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매장 주변에는 주차요원이 진땀을 빼며 차량을 통제하고 있지만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모습은 역시 보이지 않고 있다.

화성시 보통리의 한 저수지도 주말이면 산책 겸 나들이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에는 어김없이 대형 카페들이 즐비한 가운데 인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수원 광교산 주변 이전부터도 소문난 맛집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가운데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은 오후 내내 모두 만석이다.

이밖에도 최근 양평 두물머리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등 도내 유명 관광지마다 나들이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주변 업소에 대한 지자체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시 관계자는 “에버랜드나 한국민속촌의 경우 나들이객들이 찾는 식당가가 도심이나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리하기 쉽지만 다른 관광지들의 경우 나들이객들이 유명 맛집이나 카페를 직접 검색, 특정 업소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방역은 업소 자율에 맞기고 있지만 실내공간에서의 밀접촉 위험성이 높은 만큼 주말에도 지도·감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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