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로 버티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운임 약세·유가 강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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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모두 항공화물 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항공화물 운임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여객 사업은 여전히 부진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이 1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항공화물 운임 강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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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모두 항공화물 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항공화물 운임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여객 사업은 여전히 부진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에 929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6.3% 줄어든 1조7886억원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역시 1분기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이 1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항공화물 운임 강세 덕분이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 운송지수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분기에 1kg당 평균 6.4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 1kg당 3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홍콩~북미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kg당 1월 6.43달러 → 2월 5.75달러 → 3월 5.38달러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사고로 해운 물동량이 옮겨오면서 이달 들어 kg당 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같은 운임이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항공유 가격도 뛰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4월 배럴당 13.06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같은해 11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져 지난 9일 기준 66.89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운 대란이 길어지면서 항공화물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객 사업이 회복하지 않으면 큰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매출에서 여객 사업부문 비중이 60%안팎이었다.
여객 사업부문 회복을 위해선 코로나 백신 보급이 관건인데, 정부는 올해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2%대에 그쳐 연내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에 여객사업은 빨라도 2022년 상반기가 지나서야 회복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사업 정상화 시점은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착륙 비행 등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실적보다는 노선 유지 차원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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