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급망 재개"..3월 수출·수입물가 4개월 연속 상승

김성은 기자 2021. 4.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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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폭을 살펴보면 8월(-0.1%), 9월(0.0%), 10월(-2.4%), 11월(-0.5%)에 이어 12월(0.6%) 상승 전환한 뒤 올해 1월(2.2%), 2월(3.5%), 3월(3.3%)로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5.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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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물가지수 전월비 3.3%, 수입물가지수 3.4% 올라
"세계 경제 회복세 속에서 코로나19 공급망 차질 복원"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4.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을 빚었던 전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공급망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는 101.46으로 지난 2월(98.23) 대비 3.3% 올랐다. 수출물가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율은 급등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며 "그러다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나면서 공급망에 일어난 차질이 다시 원활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폭을 살펴보면 8월(-0.1%), 9월(0.0%), 10월(-2.4%), 11월(-0.5%)에 이어 12월(0.6%) 상승 전환한 뒤 올해 1월(2.2%), 2월(3.5%), 3월(3.3%)로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월평균)는 배럴당 64.44달러로 지난 2월(배럴당 60.89달러)에 비해 5.8% 상승했다. 달러/원 평균환율은 지난 2월 달러당 1111.72원에서 3월 1131.02원으로 1.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공산품 하위 품목 지수인 화학제품이 전월 대비 6.5%, 석탄 및 석유제품이 5.7%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은 3.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2.5%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큰 반도체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5.6% 상승했다. 2019년 6월부터 연속 하락한 뒤 지난 2월 21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3월에는 2017년 10월(8.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4% 오른 109.73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0%) 이후 12월(2.1%), 1월(3.7%), 2월(4.4%), 3월(3.4%)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 하위 항목인 중간재 지수는 전월 대비 3.4% 상승했으며, 원재료 지수도 5.5%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 지수는 각각 1.1%, 1.2%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 1월 이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2018년 10월 11.1% 이후 최고치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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