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각자도생 시대, 지혜롭게 살아가기..어리석은 여행자

윤슬빈 기자 2021. 4. 14.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각자도생이 활개 치는 시대를 비판하며, 느릿느릿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환대하고 자연과 함께 거하는 천천히 하는 삶을 제안한다.

저자는 어리석음이야말로 가장 큰 지혜라고 말하며, 꾸준히 "우리는 어떻게 영악함을 넘어서 큰 어리석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떠돌이별'을 자처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각자도생이 활개 치는 시대를 비판하며, 느릿느릿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환대하고 자연과 함께 거하는 천천히 하는 삶을 제안한다. 더하기보다 빼기에 가까운 모습을 한 이러한 삶은 '어리석음'이라는 단어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리석음이야말로 가장 큰 지혜라고 말하며, 꾸준히 "우리는 어떻게 영악함을 넘어서 큰 어리석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리석음에서 진리(우주)를 보기 위해서 우선 '깨알 같은 꽃송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즉, 일상의 낮은 자리에 자리한 것들을 성실하고도 섬세하게 들여다볼 때, 그곳에서부터 깨달음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척에 산재하는 모든 것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진지하게 공부하며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여행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비의(쉽게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뜻)인 것이다.

약지 않게, '바보'의 자세로, 열린 채 살아가기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떠돌이별'을 자처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가벼운 배낭을 하나 메고, 마음의 뒤꿈치를 슬쩍 들어 올려, 어리석음을 향해 여행길을 떠나고 있다.

◇ 어리석은 여행자 / 김수우 지음 / 호밀밭 펴냄 / 1만4000원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