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공무원 근평 순위조작 의혹..도 감사서 정황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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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가 공무원들의 근무성적평정 점수와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정황은 최근 경기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도 감사결과 공무원들의 근평점수와 승진순위가 뒤바뀌어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 종합감사 결과를 검토한 뒤 5월께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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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가 공무원들의 근무성적평정 점수와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정황은 최근 경기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14일 시와 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까지 시민감사관까지 포함해 22명의 감사반원을 투입해 양주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도 감사반은 2017년 3월부터 인사·총무 등 모두 25개 분야에 걸쳐 시정 업무를 감사했다.
이중 공직사회의 조직운용 등을 위해 가장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승진인사'와 '근평 점수'에 부적절한 문제가 발견됐다.
근평은 부서장이 공무원의 근무성적 등을 평가해 승진에 반영하는 인사절차다.
도 감사결과 공무원들의 근평점수와 승진순위가 뒤바뀌어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 공무원은 30위권 근평점수가 110위권으로 밀렸고, 또 다른 이는 4위에서 34위로 추락했다.
반면 80위권이었다가 3위, 60위권에서 5위로 급등한 직원도 있었다.
민선7기 양주시가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 동안 빈번하게 근평성적과 순위를 바꾼 것이 탄로났다.
이에 대해 도 감사부서 관계자는 "인사 관련 문제가 사항이 발견됐고 처분 수위는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양주시 현업 근무자들이 코로나19 와중에도 과다한 초과수당을 챙긴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 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공정하게 진행했다. 억울한 면이 많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공직 내부에서는 사기가 추락하고, 명백히 밝힌 뒤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시 내부 익명게시판에서는 "복도통신으로만 듣던 일이 실화로 드러났다"면서 관련자들의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익명의 직원은 글을 남겨 "지방언론은 소설이다. 기레기다"며 매도했고, "더 윗선을 보도해봐라"면서 엉뚱한 화제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익명의 직원은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 프락치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 잘못 운영되는 조직에 대한 실태를 공익제보한 이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민선 6·7기 양주시는 출범과 동시에 "낡은 관행을 없애고 능력과 성과위주의 투명한 인사, 공정한 민원처리,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으나 퇴색했다는 지적이 크다.
경기도는 이번 종합감사 결과를 검토한 뒤 5월께 처분할 방침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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