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살렸네.. 떡, 쌀 소비 1등 공신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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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연간 쌀 소비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위주로 '떡볶이'와 '이색 떡' 등 떡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
2017년 16만 8865t에 그쳤던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019년 17만 6500t으로 느는 등 꾸준히 비중을 높여왔다.
과거 떡볶이를 위주로 쌀이 소비됐다면 현재는 전통 떡은 물론 카스텔라, 티라미슈 등 디저트와 결합한 이색 떡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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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인기에 분식 프랜차이즈 업체 급성장
'크림떡' 등 이색 떡과 떡 이용한 디저트도 봇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연간 쌀 소비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위주로 ‘떡볶이’와 ‘이색 떡’ 등 떡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 떡을 제조하는 덴 쌀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떡 수요가 늘면 그만큼 쌀 농가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가맹사업으로 등록한 분식 프랜차이즈는 465곳에 달한다. 분식 프랜차이즈란 떡볶이와 튀김을 기반으로 각종 분식을 취급하는 식당으로 2010년 초반부터 ‘떡볶이’ 붐을 타고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밀키트나 간편식으로 떡볶이를 즐기는 인구도 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3월 떡볶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매년 연평균 430%씩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2017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떡볶이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판매 신장률은 11.2%, 21%, 33.5%, 45.1%씩 증가하고 있다. CU에서도 2019년과 지난해 떡볶이 카테고리 판매 신장률은 각각 20%를 웃돌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2011년 71.2㎏에서 2020년 57.7㎏으로 약 19% 줄어들었다. 반면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64만 5927t에서 65만 130t으로 소폭 증가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지만, 쌀 소비량은 2019년 74만 4055t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사업용 쌀 소비량에서 떡류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지금까지 1위를 기록했던 주정 제조업을 넘어섰다. 2017년 16만 8865t에 그쳤던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019년 17만 6500t으로 느는 등 꾸준히 비중을 높여왔다. 떡볶이가 대표 간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 체인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전국 유명 떡집들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떡 관련 디저트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디저트 프랜차이즈 설빙은 ‘쌍쌍치즈가래떡’과 ‘매콤쌀떡볶이’에 이어 이 둘을 조합한 신메뉴 ‘쌍쌍치즈가래떡볶이’를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삼청 마당점을 오픈하며 인절미 떡을 넣은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함께 즐기는 디저트인 ‘와와떡’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밥 대신 간편한 떡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라면서 “떡 제조업체도 다양한 식감과 맛의 떡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어 떡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인 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집에서 쌀로 밥을 지어먹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봐야하며 쌀로 만든 다양한 상품이나 외식 수요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라고 짚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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