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신 샛강역으로".. 본궤도 오른 GTX-B, 갈등도 수면위로

김민우 기자 2021. 4. 1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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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되고 주민설명회 절차에 돌입했다.

1차 설명회에서는 B노선의 역사 위치, 노선 등의 변경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3일 영등포구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GTX-B 노선이 여의도역이 아닌 샛강역을 지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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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되고 주민설명회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GTX-B 노선을 둔 갈등 양상도 수면위로 떠으르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GTX-B 노선 제1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 구간을 잇는 총연장 80.1km의 철도사업이다. 2019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지난달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됐다.

평가서 초안에서는 연장을 82.7㎞(신설 59.84㎞·공용 22.86㎞)로 조금 늘렸으며, 신설 구간을 대심도(지하 40m 이하) 터널로 계획했다.

GTX-B노선은 최대 180km/h 속도로 달려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 10분이면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거장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심, 여의도, 용산,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 등 총 13개다.

국토부는 이달 5일까지 1차 주민설명회를 마쳤고 여러 이견이 제시된 곳을 중심으로 2차 주민설명회를 진행중이다.

1차 설명회에서는 B노선의 역사 위치, 노선 등의 변경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3일 영등포구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GTX-B 노선이 여의도역이 아닌 샛강역을 지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주민들은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여의도 아파트 40m 아래로 노선이 통과하게 될 경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TX-B 역이 여의도역을 지나게 될 경우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샛강노선을 지나는 것이 교통분산과 혼잡도 감소 등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GTX-C 노선의 대심도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비슷한 주장이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최소 35층으로 지어도 지하4층으로 파야하는 만큼 GTX-C 노선이 통과할 경우 재건축사업이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건축 수요가 높은 여의도 역시 비슷한 맥락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인천 송도에서는 송도신도시 뿐 아니라 원도심에도 추가역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시·종점역을 인천대입구가 아니라 테크노파크역으로 해야한다는 요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기지가 건설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는 남양주시에서는 차량기지 이전 요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차량기지는 남양주시 화도읍에 15만㎡ 규모로 들어서고 차량수선 공장 및 검사선로, 시험선로 등이 등을 갖춰진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치고 다음달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와 반영여부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전략환경평가(본안)를 환경부와 협의하고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자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주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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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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