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이탈에 비상걸린 與, 청년지도부로 돌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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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참패에 대한 쇄신책으로 2030 초선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카드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진 의원들은 물론 초선들 사이에서도 2030 의원들이 발표한 쇄신책에 우려의 뜻을 나타내는 상황이라, 청년 지도부가 실제로 효율성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지도부의 다수를 차지할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2030 초선들이 발표한 반성문에 대해 '너무 성급했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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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변할 초선 의원들, 최고위원 출마 고심
하지만 초선들 사이에서도 '조국 비판은 성급했다' 지적
중진들 '신중한 입장' 이어지자 초선들 반성 수위 약해져
청년지도부 실효성 문제 제기..오늘 원내대표 초청토론회
다만, 중진 의원들은 물론 초선들 사이에서도 2030 의원들이 발표한 쇄신책에 우려의 뜻을 나타내는 상황이라, 청년 지도부가 실제로 효율성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대 남성' 이탈 재확인…2030 초선 최고위행?
민주당 초선 의원 81명이 모인 '더민초'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쇄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대응책으로 선출직인 최고위원 다섯 자리 중 한 자리 이상을 초선 의원에 배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초선인 한준호 의원은 "대표성 있는 초선들이 (최고위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 이탈이 컸다. 2030 초선 중 한 명을 최고위원으로 배정해 그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 이탈 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것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20대 남성 이탈 현상이 더 가속화한 점은 뼈아프다"고 평가했다.
이에 젊은 초선 의원들 중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며 '반성문'을 낸 2030 초선들 중에서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청년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소신 발언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지도부의 다수를 차지할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2030 초선들이 발표한 반성문에 대해 '너무 성급했다'는 반응이 많다.
3선인 윤관석 의원은 13일 3선 의원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성문을) 발표한 분들도 당심과 민심을 반영한 거고, (초선들을) 비판한 분들도 당심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초선들의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의 윤호중 의원도 같은 날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조국사태'와 관련해 "특히 2030 청년층의 비난을 샀고 당이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겪는 원인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선을 통해 충분히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국 사태를 지적한 초선들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정치에서 어떤 개인을 지목해 공격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이롭지 않다"며 "단면이 아닌 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선들, 반성 수위 후퇴…청년지도부 실효성 지적
결국 젊은 초선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들이 청년들의 고충을 대변할 수 있을지, 또 그 고충이 지도부에서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이번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 중인 한 초선 의원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지명해줄 거란 기대는 아예 하지않고 있고, 설사 선출로 된다 하더라도 당원과 중진들의 총알받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연직인 원내대표, 당 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그리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더민초'는 14일 원내대표 후보들을 초청해 재·보선 실패의 분석과 대책, 원내 운영방안과 당의 혁신을 주제로 합동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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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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